[현장] 김문수, 포항 사고 조문 후 취재진 질문 안 받아...국힘 대변인 "호소문 모르고, 댓글조작 대꾸 필요성 못느껴"
[박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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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동분향소 향하는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된 '해군 P-3CK 917호기 순직자 합동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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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7시 4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항공 역사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은색 넥타이와 함께 근조 검은색 리본을 단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부터 강원 유세 일정을 마친 그는 포항과 경주 등지로 이동했으며, 포항 첫 일정으로 해군 초계기 사고 순직 장병 분향소를 찾은 것.
10여분 간의 조문을 마치고 나온 김 후보는 취재진에게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군 초계기가 뜻하지 않게 (사고가 나) 탑승자 전원이 돌아가셨다"며 "마땅히 조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의)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아직) 미상"이라며 "조속히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짧은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초 취재진과 예정됐던 질의 응답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그는 "여기서 여러가지 정치적 현안을 말씀 드리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면서 "자세한 부분은 대변인이 답변할 것"이라며 자리를 떴다.
윤석열 지지 호소와 댓글 조작 의혹, 예정된 취재진 질의응답도 피한 김문수 후보
이에 앞서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는 전광훈 목사의 이날 광화문 집회에서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또 이번 대선에 맞춘 보수진영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등이 직접 김 후보를 겨냥하며 공개적인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취재진 역시 김 후보에게 윤씨의 지지 호소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그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이충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나섰다. 취재진이 "윤 전 대통령의 김 후보 지지 호소문과 관련해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라고 했는데 김 후보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특정 집회와 관련해선 저도 후보도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다시피 윤 전 대통령은 당을 떠났고, 현재 자연인으로서 당과 관련 없이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아는 내용도, 언급할 내용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이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하면서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대꾸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후보는 물론 당도 모르는 일이고 전혀 무관한 일이다. 내용 자체를 알지 못한다"며 "드루킹 사건을 저지른 특정 정당에서 무관한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사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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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 순직 장병 조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된 '해군 P-3CK 917호기 순직자 합동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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