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어제 협정 체결…중국 개방하는 협정"
상무장관 "런던에서 中과 만나 프레임워크 서명"
"내주 많은 거래 발표"…관세율 일방 확정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자신이 추진하는 감세안의 의회 통과를 위한 홍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5.06.27.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 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감세 법안 통과 촉구 행사에서 "우린 어제 중국과 협정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 협정이 중국을 개방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협정은 지난 9~10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2차 합의 결과를 지칭하는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틀 전 (양측이) 런던에서 다시 모여 협정을 체결하고 서명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합의'를 도출했으며, 이어 지난 10일 합의 이행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수출 통제 해제, 미국의 기술 수출 통제 완화,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비자 제한 완화 등을 골자로 한다.
[런던=신화/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지난 9일(현지 시간) 첫날 무역 협상을 마친 뒤, 10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미중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6.27.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도 대규모 협정이 임박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협정이 곧 나올 수 있다"며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협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에 대해 "인도와 협정은 (인도) 총리와 의회가 승인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협정을 마무리하는 걸 선호한다"며 "대통령이 통화를 해 협상 최종 세부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와 협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일은 다양한 국가들과 관세 협정 구조를 수립하는 것으로, 7월 9일까지 준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무역 협정을 체결한 곳은 영국 한 곳이다. 다음 달 9일 상호 관세 90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상호 관세 유예 조치 연장 계획에 대해 "아마도 그럴 수 있지만,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마감 시한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이 관세율을 일방 통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AP/뉴시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4월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6.27.
러트닉 장관은 "다음 주 내 수많은 거래를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응답한 모든 국가에 서한을 발송해 적절한 카테고리에 분류한 뒤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월 300억 달러 관세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다음 달 9일에 가까워질수록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유예 기한 전까지 88건 협상이 발표되지 않으면 새로운 관세가 적용되는 거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상위 10개 협정을 발표하고 적절한 카테고리에 배치한 뒤, 나머지 국가들은 그 뒤에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추가 협상을 원하는 국가에겐 그 권리가 있다"며, 시한을 넘겨서도 협상은 열려 있다고 시사했다. 다만 "관세율은 확정될 것이며, 그 후 (추가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선 그었다.
유럽연합(EU)과 협상에 대해선 "낙관적이다.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유럽은 우리 최대 무역 파트너다. 마지막에 올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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