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민이 결손가정인 걸 티내지 않으려 애썼던 부모님의 노력을 회상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는 윤현민 모습.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윤현민이 결손가정인 걸 티 내지 않으려 애썼던 부모님의 노력을 회상했다.
27일 방영된 SBS '미운 우리 새끼' 440회에서는 배우 윤현민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두 분의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윤현민은 친어머니와 대화하며 새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친어머니는 윤현민 아버지의 두 번째 부인인 새어머니에 대해 "어머니께 항상 잘해 드려라. 항상 예의 바르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가 수시로 너 야구 시합장 따라다녔다. 그때 엄마가 당연히 야구장에 있을 거라고 그 어머니도 생각하셨을 거다. 기분이 언짢았을 수 있는데 쿨하게 이해해주셔서 나도 편했다"고 덧붙였다.
윤현민은 과거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어머니, 아버지가 이혼 후에도) 학부모 회의도 다 왔었다. 그때 너무 티났다. 결손가정인거 티 안 내려고 둘이 학부모 회의때 오긴 오는데 끝나면 뒤도 안 돌아보고 서로 인사도 안하고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친어머니는 "항상 엄마는 '잘가'라고 인사했다"면서도 "약간 그랬다"고 결국 윤현민의 말을 인정했다.
또 윤현민은 "아빠 병간호할 때 내가 2년 동안 일을 쉬었다. 그때 아빠랑 진짜 대화 많이 했다. 아빠가 센 사람이라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하는 분인데 그때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친어머니는 "아빠가 예전에 미국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 아빠가 이모한테 처음으로 '네가 너무 어렸을 때 가정을 깨서 너한테 참 미안하다'고 했었다"며 친아버지의 말을 전달했다.
이어 "그때 형은 9살이었다. 같이 캠핑 다니고 했던 걸 다 기억한다. 하지만 넌 너무 어렸다. 네가 어려서 기억을 못할 거니까 아빠는 특히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현민이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은 애틋했다. 현재 윤현민이 사는 집은 윤현민이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지은 집이었다.
윤현민은 "아빠가 시한부 선고받은 후였다. 아빠랑 산 적이 없으니까 아빠 보내기 전에 같이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이 집을 택했다"면서도 "갑자기 아빠가 하반신 마비가 왔다. 계단이 많은 이 집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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