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게임특위 '게임, 더불어썰풀자' 소통간담회 개최
강유정 "항구적 소통창구 될 수 있도록 소통할 것"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 주최 '게임, 더불어썰풀자' 소통간담회 참석자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장주 게임특위 부위원장, 황희두 위원장, 김정태 위원장, 한승용 부위원장, 조승래 위원장.2025.4.17/뉴스1 ⓒ 뉴스1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게임업계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47일 앞두고 국회를 찾아 게임 현안 관련 의견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는 17일 국회 의원회관 3 세미나실에서 '게임, 더불어썰풀자'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게임특위 위원장인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위원장 조승래 의원을 비롯해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 등 학계 인사와 게임 산업 종사자, 이용자들이 참석했다.
'뜨거운 감자'는 단연 게임 이용 장애 질병코드 등재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보고 국제질병분류 최신판(ICD-11)에 이를 반영했다. 정부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체계(KCD)에 게임 이용 장애를 실을지 여부를 논의해 왔다.
김민성 한국 게임소비자협회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게임을 단순한 질병 장애가 아닌 '콘텐츠 이용 장애'라는 더 넓은 범주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WHO 질병코드를 도입하되 콘텐츠 이용 장애의 개념을 확장해서 도입하는 걸 제안했다.
그는 "게임 이용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게임을 콕 집어 규제해봤자 다른 매체에 그대로 과몰입할 확률이 높기에, 콘텐츠 이용 장애라는 포괄적 분류하에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유정 의원은 '중독'과 '몰입'의 개념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독은 수동태지만, 몰입은 스스로 원해서 빠져드는 능동태"라며 "자발적인 콘텐츠 몰입을 중독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게임특위 위원장인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게임, 더불어썰풀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7/뉴스1 ⓒ 뉴스1 김민재 기자
김정태 교수는 "질병코드 문제는 선제적, 적극적으로 재검토를 하고, 아예 새로운 입장 표명이 있으면 (대선) 공약에도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e스포츠를 게임 홍보 수단이 아닌 독립적인 체육 종목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남윤승 OGN(전 온게임넷) 대표는 "e스포츠가 25년이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적 자생력이 부족한 것은 여전히 게임 마케팅의 부수적인 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게임 관련 부처에서 e스포츠를 관할하고 있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목표로 체육 부처의 관리하에 건강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며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간담회에서는 장애를 가진 게임 이용자를 위한 접근성 연구 지원, 인디 게임의 다양성 확보 방안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게임특위 관계자들은 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위원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게임 인식은 업데이트가 시급하다"며 "정기적인 소통 자리를 마련해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의원은 "민주당 게임특위가 게임 산업 종사자와 이용자들이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항구적인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nj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