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모두 화롄현에서 발생…부상자 1000명↑
타이루거국가공원에 최소 1000명 고립 추정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3일(현지 시각) 대만 화롄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한 후 구조대원들이 건물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EPA=연합뉴스
대만 동부에서 25년 만에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3일(현지 시각) 오전 발생해 현재까지 9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만 당국은 밤새 수색과 복구 작업을 이어갔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강진으로 이날 오후 10시 기준 9명이 사망하고 1011명이 부상했다. 주택도 190채가 파손됐다. 사망자는 지진으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화롄(花蓮)현에서 모두 발생했다.
타이루거국가공원 측에 따르면, 공원 안에서 숙박한 사람이 직원·여행객을 합쳐 모두 654명이고 전날 입산한 사람을 합치면 최소 1000명 이상이 산속에 고립됐다.
대만 당국은 이번 강진이 약 2400명이 숨지고 건물 5만 채가 파손된 1999년 9월21일 규모 7.6 지진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최초 지진 발생 10여 분 뒤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대만 지진 당국은 현재까지 여진이 200회 넘게 발생했으며 앞으로 2~3일가량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만 매체들은 이번 지진이 원자폭탄 32개 혹은 46개와 맞먹는 위력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지진은 화롄 지역에서 약 150km 떨어진 대만 수도 타이베이 등 대만 전역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
우젠푸 대만 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진앙이 육지와 상당히 가까운 얕은 층이어서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대만 외에도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해안에도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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