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우리 영화'에서 남궁민이 시한부 삶을 사는 전여빈을 영화에 캐스팅했다.
14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 영화' 2회에서는 이제하(남궁민 분)가 연출하는 영화 '하얀 사랑' 오디션에 합격한 이다음(전여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제하는 5년 만에 영화계의 거장이었던 아버지의 걸작 '하얀 사랑'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심하며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이제하는 시한부 자문을 위해 이다음을 소개받았고,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감독과 자문으로 이어졌다.
이다음은 이제하에게 "지금은 안 아파요. 그런데 아플 때는 엄청 티가 많이 난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살 수 가 없다"면서 "불륜, 계획적 살인, 죽어도 보고 싶고, 귀신도 되어보고 싶고, 다시 환생도 하고 싶고. 해보고 싶은게 왜 이렇게 많을까요?"라면서 웃었다.
이제하는 "그런 걸 다 해볼 수 있는 직업이 있긴한데"라고 했고, 이다음은 "그 직업이 제 꿈"이라면서 배우가 꿈이라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이제하는 '하얀 사랑' 시한부 삶을 사는 주인공 역할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사실 주인공으로 톱 여배우 채서영(이설)이 내정되어 있었지만, 보여주기 식의 오디션이었다.
그 오디션장에 진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이다음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다음은 연기를 시작했고, 모두가 마음에 들어했다. '하얀 사랑' 제작자 부승원(서현우)은 "내정만 아니었으면...아깝다"고 아쉬워하기도.
이후 이제하는 이다음을 찾아 "죽는다면서요. 1년밖에 못 산다면서요. 이거 호스피스 다큐 아니고 영화다. 그쪽이 영화 찍다가 죽으면 어떡할건데요?"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다음은 "찍다가 죽으면? 화제가 되겠죠. 진짜 시한부가 연기한 시한부 캐릭터. 나같아도 궁금해서 보고싶을 것 같은데? 그러면 투자한 제작사도 감독님도 대박. 저만 괜찮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죽더라도 꼭 하고 싶어요"라고 간절하게 어필했다.
그러면서 이다음은 "내가 가진 거 다 포기해서라도 하고 싶다. 저한테 시간 없는 건 똑같아요. 해보고 죽을래, 안 해보고 후회하면서 죽을래. 입장 바꿔 생각하면 감독님은 다를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꼭 감독님이랑 영화를 같이 만들고 싶어요. 저도 거기에 껴주면 안되나요?"라고 물었고, 이제하는 "왜 영화를 나랑 하고 싶냐"고 되물었다. 이다음은 "그냥 감독님이라면 날 써줄 것 같다"고 했다.
이다음은 '하얀 사랑' 1차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고 뛸듯이 기뻐했다. 그리고 2차 오디션에 참석했다. 이제하는 이다음으로부터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리고 오디션장을 나서는 이다음에게 "조건이 있다. 죽지마요"라고 말하며 그를 영화에 캐스팅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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