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63.4% 급감… 올해 반등 성공할 지 주목
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 사진=바디프랜드
지난해 바디프랜드의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 재탈환을 위해 '헬스케어 로봇' 신제품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한파를 피해가진 못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바디프랜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196억8662만원, 영업이익 167억477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2.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3.4% 급감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62억7036만원을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바디프랜드의 실적은 2년 연속 하락세에 있다.
당초 바디프랜드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내활동 확대에 따른 안마의자 수요 증가의 혜택을 봤다.
2021년에는 매출 6110억5824만원, 영업이익 882억6916만원으로 실적 정점을 찍었지만 이듬해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2022년 매출은 5436억7421만원으로 11.0% 줄었고 영업이익은 457억6842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바디프랜드는 실적 반등을 위해 지난해 R&D 기술이 집약된 신제품으로 반전을 모색했다. 지난해 4월 '메디컬 팬텀', 6월 '다빈치', 9월 '팔콘'에 이어 12월 '퀀텀'까지 1년 간 총 4차례의 론칭 행사를 열어 가성비 제품부터 하이엔드 제품까지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안마의자 기술수준을 '헬스케어 로봇'으로 끌어올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실적은 오히려 축소됐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 측은 신제품의 부진보다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더 컸기 때문이란 입장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로 국내 가전, 가구 업계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둔화됐고 회사 역시 그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회사가 선보인 신제품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올들어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바디프랜드가 집계한 올 1~2월 실적은 매출 7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억원 늘었다. 특히 전체 매출의 57%가량을 헬스케어 로봇 제품군이 차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 역시 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9억원 늘었고 지난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을 상회한다. 연초부터 실적 개선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게 바디프랜드의 설명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도 헬스케어 로봇 라인업을 적극 확대해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예상되며 유의미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로봇 신제품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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