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골때녀' 한일전 매치 선발에 탈락했던 'FC발라드림' 서기가 복수에 성공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자존심을 건 설욕전' G리그 B그룹 다섯 번째 경기가 공개됐다.
민첩한 기술력으로 필드를 지배하는 작은 거인 'FC발라드림'과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워 공중전을 장악하는 최장신 팀 'FC구척장신'이 맞붙었다.
지난 한일전 2차전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발라드림'은 '골때녀 대표팀 사령탑' 이영표 감독을 향한 복수전을 예고했다. 특히 예비 엔트리 평가전에서 포트트릭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음에도 탈락한 서기는 "이번 경기는 영표 감독님을 생각하며 뛰려고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저를 뽑지 않았던 영표 감독님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걸 오늘 경기로 증명해 보이겠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당시 이영표는 "전력에 맞춰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수를 뽑은 것"이라면서도 'FC발라드림' 멤버는 아무도 뽑지 않았다. 민서는 "우리팀을 한명도 안 뽑아서 굉장히 서운하다. 이번 경기로 증명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서는 "감독님과의 리벤지 매치라고 생각한다. 영표 감독님과 구척장신을 이겨보고 싶다"라고 복수심을 다졌다.
반면 이 소식을 접한 'FC구척장신' 선수는 "왜 우리한테 그러냐?"라면서도 "영표 감독님 지켜드려야지"라고 말했다.
앞서 'FC발라드림'은 'FC구척장신'과의 주요 경기마다 승리를 거뒀다. 뼈 아픈 패배를 경험한 이현이는 "그때의 꿈을 아직도 꾼다. 이렇게 체급이 차이나는 팀한테 말그대로 발렸다는 건 너무 화가나는 일 이다"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FC구척장신'의 작전 회의 시간에서 "골때녀 하는 동안 (발라드림을) 한번도 못 이겼다"라며 "발라드림은 놔주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워하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FC구척장신'은 피지컬을 무기 삼아 지능형 몸싸움까지 밀어 붙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장의 중계진은 "오늘 우리 상대는 구척장신이 아니다. 우리의 상대는 한일전 선발에서 우리의 에이스를 연달아 탈락시킨 이영표 감독이라면서 의기투합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FC발라드림'의 현영민 감독은 'FC구척장신'의 장신 피지컬에 맞서기 위해, 기동성과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 축구' 전술을 제시했다.
여기에 데뷔전부터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준 유망주 '발바리' 정예원까지 가세해 무서운 공격을 예고했다. 또 'FC발라드림'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팀의 정신적 지주 서문탁이 깜짝 등장하며 사기를 더했다.
드디어 전반전이 시작됐다. 이영표는 "만약 우리가 서기를 제어할 수 있으면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실제 'FC구척장신' 선수들은 서기의 패스를 바로 끊어냈다.
시작부터 활동량과 몸싸움이 왕성했다. 정예원의 활약을 보던 조혜원은 "정예원이 허리가 구부정해서 엄청 잘하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독기가 가득한 서기의 활약도 이어졌다. 해설위원 배성재는 "구척장신 4명의 선수들 사이에서 지그재그 드리블을 했을 때 마치 대나무 숲에서 고수가 움직이는 모습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정예원은 끈질긴 압박으로 공의 주도권을 잡았다. 정예원의 슈팅과 함께 그대로 공이 골문을 가로지르면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해설위원 이근호는 "정예원의 집념이 만들어낸 골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뼈정우 선수를 떠올리게 하는 뼈예원 선수의 멋진 압박 수비와 마무리였다"라고 감탄했다.
반면 선제골을 뺏긴 'FC구척장신'은 더욱 압박감을 느꼈다. 낮은 자세로 머리를 집어 넣는 정예원에 구척장신 선수들은 꼼짝하지 못했다. 조재진은 "예원이가 제 2의 심으뜸 같다"라고 치켜세웠다.
더구나 'FC구척장신' 주장 이현이는 얼굴 쪽에 공을 정통으로 맞는 부상까지 당했다. 이현이는 퉁퉁 부은 눈으로 쉬라는 권유를 받았고, 이현이는 "쉰다고 눈이 낫는 거 아니다"라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공을 찬 민서는 "미안하다"라고 사과했고, 이현이는 "너 때문에 뒷트임이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정예원이 간결한 터치로 골을 넣으며 2대0이 됐다. 결국 이영표는 "위협감을 느꼈다"라고 인정했다.
이때 경서의 핸드볼 반칙이 나왔다. 절호의 기회를 얻은 구척장신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 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골의 기쁨은 잠깐이었다. 골때녀 키즈 정예원이 이번에도 골을 때려 넣으며 승부는 3대1이 됐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SBS 예능 프로그램 '골(Goal) 때리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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