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 유튜브 콘텐츠 화제…틱톡 챌린지 쇼츠 제작도 눈길
부산 여야 총선 후보들이 2030세대 젊은 층 유권자를 사로잡으려 친근한 선거운동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고등학생에게 수학문제 풀이법을 가르쳐 주거나,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잘파 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합성어)’ 사이에서 유행하는 틱톡 챌린지에 동참하는 등 이색적인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성(사하을) 후보가 수학문제를 푸는 모습을 쇼츠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갑) 후보가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틱톡 챌린지 관련 영상을 올린 모습. 각 후보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성(사하을) 후보는 한 카페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수학문제 풀이 과정을 설명해 주는 모습이 담긴 쇼츠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재성TV)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통해 이 후보는 지성과 인간적인 매력을 입증하면서, 학부모 유권자의 환심도 샀다. ‘민주당 영입 인재 2호’로 NC소프트 임원을 역임한 이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포항공대와 부산 고신대 의대를 거쳐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조회 수는 이날 기준 2만1000여 회다. 그는 부산창의교육센터 ‘알로이시오기지 1968’의 초대 기지장(센터장)을 맡아 부산 동서 간 교육격차 해소에 앞장선 바 있다.
민주당 박재호(남) 후보는 가수 BTS 멤버 지민의 아버지가 관내서 운영하는 카페 ‘메그네이트’를 방문한 후 지난 달 자신의 유튜브채널(박재호TV)에 브이로그를 올렸다. 영상에서 박 후보는 카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BTS와 관련된 퀴즈를 맞히며 부산과 남구의 자랑인 가수 BTS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지민의 아버지와 나란히 서서 팔하트를 만드는가 하면, 방명록에 ‘방탄소년단 부산 출신 지민, 정국이 고맙고 감사합니다’라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틱톡 챌린지에 도전한 후보도 있다.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갑) 후보는 틱톡 챌린지곡으로 유명한 가수 메간 트레이너의 ‘me too’ 노래에 맞춰 ‘미투 챌린지’에 참여했다. 영상에서 그는 “저기 보이는 섹시한 후보 도대체 누구지? (Who’s that sexy thing I see over there?)”라는 노랫말에 맞춰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는, “이게 나다, 사하는 이성권입니다! (That’s me)”라는 다음 가사에 맞춰 당당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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