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또 6% 급등
연합뉴스 제공.
반도체 수출이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종목 주가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대표 반도체 종목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6.43% 오른 14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9% 넘게 오르다 장중 상승폭이 축소됐다. SK하이닉스도 19만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은 뒤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1.37% 오른 18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최고가를 기록한 뒤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972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며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오는 5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반도체 랠리에 뒤늦게 동참해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큰 삼성전자로 자금이 더욱 몰리는 모양새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주식은 각각 532억원, 407억원어치 팔았다.
이날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던 것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서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 2022년 6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이면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17억달러로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생산량과 출하가 늘고 재고가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해 반도체 업황이 강하게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하다.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3월 총수출액은 565억달러(약 7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등 연초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IT) 섹터 수출 증가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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