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험지 출마’ 홍익표 민주 후보
“문화예술관광특구 지정 약속”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기대가 컸던 지역인 만큼 서초구민이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어 바른길로 가도록 해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홍익표(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야권 험지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 홍 후보는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제1야당 원내대표까지 지내고 있지만, 1990년대 이래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서초을로 향했다. 홍 후보는 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이어 패배하면서 주요 당직을 거친 중진의원으로서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꼈다”며 “서초를 비롯한 강남지역은 우리 사회의 엘리트·여론주도층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 지역에서 유의미한 지지와 공감대를 얻어내야 민주당이 활로를 모색할 수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서초을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와 맞붙는다. 그는 “3선 국회의원의 경험, 집권 여당 정책위의장으로 쌓아 온 능력, 국회 제1당의 원내대표로서 가진 정치력으로 해결되지 못한 서초의 숙원사업을 해결해 낼 것”이라며 “그동안 연습만 하다 떠나버린 초보정치인들로 인해 서초 발전이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서울 남부터미널 부지에 서초형 문화예술복합 콤플렉스를 건립하고, 예술의전당과 하나로 묶은 ‘서초문화예술벨트’ 조성과 문화예술관광특구를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로 마련되는 상부 부지에는 ‘서초복합레저파크’를 건립하겠다고 했다.
총선 1년 6개월 전부터 서초을 출마를 준비한 홍 후보는 많은 구민을 만나며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다. 홍 후보는 “서초를 험지라고 걱정하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험지일 수는 있어도 사지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서초구민은 그 어느 지역보다 국가를 걱정하고, 정치와 주요 현안에 관한 이해도 높다. 정말 누가 지역 발전을 이끌고, 대한민국의 위상과 품격을 높일 수 있는지 진솔하고 간절하게 설명해 드리면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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