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 앵커 ▶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었던, 인천의 대표적인 빈민촌이 공공임대주택으로 재개발됩니다.
낙후된 원도심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춰서 인천시가 도시재생에 나선 겁니다.
전재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한 곳을 찾기 힘든 낡은 지붕이 맞닿아 있는 마을.
얽히고설킨 골목길을 들어서면 좁은 집들이 촘촘히 모여 있는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빈민촌입니다.
1930년대 방적공장이 들어서면서 생긴 노동자 유입촌으로 '20세기 근대 인천사의 축소판'이라 불릴 만큼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곳입니다.
경제 성장의 그늘을 다룬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한때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힘겹게 버티고 있던 허름한 집들은 이젠 붕괴 될 지경이고,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면서 빈집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괭이부리마을 주민] "사는 게 다 불편하죠. 여러 가지가. 생각해 보세요. 연탄 갈랴 말랴 아침저녁으로…"
그런데 숨통이 트였습니다.
사업성이 부족해 민간사업이 불가능했는데 인천시가 주도해 공공영역에서 사업비를 모아 영구임대주택 50세대를 짓기로 한 겁니다.
[정성균/인천시 주거정비과장] "100% 재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재정착을 하고 그 나머지는 공원, 그 다음에 녹지, 문화시설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주민 공동체 파괴 등 마을의 생명력을 잃게 한 사례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100년 역사를 가진 인천의 마지막 달동네 괭이부리마을의 재생 전략이 낙후한 원도심 균형 발전에 모범 사례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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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호 기자(ony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85085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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