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현, 남자부 결승서 같은 팀 우형규에 극적인 3-2 역전승
이다은, 여자부 결승서 이승은 돌풍 3-0으로 잠재우고 첫 정상 미래에셋증권 박규현의 경기 장면
[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탁구 대들보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이 2년 만에 재개된 두나무 프로탁구리그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남자부 정상에 올랐고, 이다은(한국마사회)은 18세 이승은(대한항공)의 돌풍을 잠재우고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박규현은 1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IVEX) 스튜디오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같은 미래에셋증권 소속의 우형규에게 먼저 1, 2게임을 내주고도 세 게임을 연속 따내는 3-2(4-11 10-12 11-3 13-11 6-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박규현은 남자부 최강자 자리에 오르며 상금 1천8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2022년 종합선수권 남자단식 챔피언 우형규는 다 잡은 우승을 놓쳐 준우승(상금 1천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은 우형규의 페이스였다.미래에셋증권의 우형규의 경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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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규는 첫 게임 시작 직후부터 박규현을 강하게 몰아붙여 11-4로 여유 있게 승리했고, 2게임 듀스 대결도 가져가며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규현이 3게임부터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왼손잡이 박규현은 회전량 많은 서브에 이은 강한 3구 공격으로 우형규의 허점을 파고들어 3게임을 11-3으로 여유 있게 이겼고 여세를 몰아 4게임 듀스 접전마저 13-11로 따냈다.
4게임 9-10 게임 포인트에서 상대 범실을 유도해 듀스를 만든 뒤 12-11에서 백핸드 푸싱으로 혈투 승리를 마무리했다.
박규현은 6점제로 치러지는 최종 5게임에서도 4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우형규의 추격에 휘말려 5-4로 쫓긴 박규현은 상대 테이블 구석을 파고드는 드라이브 공격으로 게임 스코어 3-2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선 이다은이 이승은을 3-0(12-10 11-7 12-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한국마사회 이다은의 경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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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마사회에 입단한 이다은의 전국 규모 대회 단식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양하은(화성도시공사)과 국가대표팀 주축인 이은혜(대한항공), 유시우(화성도시공사), 윤효빈(미래에셋증권) 등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던 이승은은 이다은의 벽에 막혀 준우승했다. 대한항공 이승은의 경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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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과감한 공격력을 장착한 이다은이 기선을 잡았다.
이다은은 8-3으로 앞서가다가 이승은의 커트 수비에 7연속 실점해 8-10 게임 포인트에 몰렸다.
이다은은 그러나 침착함을 잃지 않고 2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든 뒤 11-10에서 강한 3구 공격으로 첫 게임을 따냈다.
기세가 오른 이다은은 2게임도 공격을 주도하며 11-7로 이겨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승은은 3게임 들어 커트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으로 5-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다은은 공세를 강화해 6-6, 8-8, 9-9 동점 행진을 이어갔고, 9-10에서 이승은의 범실로 10-10 듀스를 만들었다.
이다은은 11-10에서 강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꽂았고, 이승은이 리시브한 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게임 스코어 3-0 완승과 함께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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