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계기…"젤렌스키 오면 만날 기회 있을 것"
"G7국가 동조·협력이 우리 기조…중·러와도 좋은 관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한재준 기자 = 대통령실은 15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관계나 일본과의 관계에선 협의에 진전이 있어서 조금 구체성이 있는 단계가 있다"며 "미국, 일본 다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미 간 이슈가 관세를 비롯한 무역 문제가 있고, 안보 관련 사항들이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타결한다는 입장이고 그런 방침을 협상팀에 내려놓은 상황"이라며 "협상팀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정상들이 회동한다면 실무적 협상을 추동하는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면 어떤 요구를 할 계획인지'라는 질문에는 "여러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며 "실무협의를 바탕으로 정상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걸 할 계획이고, 열린 마음으로 현안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한일 정상통화에서 좋은 의견이 있었는데, 그 연장선에서 이번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며 "한일관계는 여러 협력이 있고 서로 도움되는 호재가 있기에, 한국 대외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강화할 수 있는 관계"라고 평가했다.

'한미일 3자회담이 조율 중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도 선거 때 누차 말했지만 우리의 외교 안보 공간이 견고하고, 한일과 한미일 협력관계라는 측면에서 열려있다"며 "다자간 여러 일정이 조율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G7 가입 관련 질문에는 "선거 공약에도 G7플러스에 참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G7과 유사한 반열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지속해서 G7 초청이 오고 있는데,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G7에 참여해 우리 역할을 보여주러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선 저희가 약속했던 지원들, 진행 중인 지원들이 있다"며 "새로 구상하고 있는 건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한 질문에는 "우크라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이 있는데, 오면 조우할 기회가 있을 거고 그에 따라 결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계획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G7이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말에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G7 국가들과 가치를 같이하는 나라로, 그에 동참하고 동조하고 협력하면서 대외관계를 다뤄가는 게 우리 기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말에 한미동맹, 자유경제 등을 기정하고 동시에 주변국가들인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나쁘게 가지고 가지 않으려 한다"며 "척지고 사는 건 우리에게 좋지 않다. 관계를 좋게 끌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중관계를 개선하고 끌어나가고자 하지만 사안별로 가령 무역, 안보 등 다른 견해가 있으면 다 협의하고 조정하고 우리가 필요한 만큼 미국이나 동맹 등 국가들과 조율해 가면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튼튼한 안보를 기조로 남북관계를 꾸려가지만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할 필요가 없이 긴장 완화조치를 실행하려는 거거고 그 중 하나가 확성기"라며 "안보태세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호응할 수 있는 이슈가 있으면 계속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스라엘-이란 문제가 껄끄러운 현안으로 나왔기에 G7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며 "우리 입장을 세워서 가야 할 텐데,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 보듯 군사적 대립이나 긴장에 대해선 반대하는 입장으로 모든 당사자에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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