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박세리, 장한나, 지예은, 이창수 PD
이창수 PD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장한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MC들의 하차 선언까지 불거진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 ‘미운 우리 새끼’, ‘태계일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6월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는 KBS 2TV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창수 PD,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지휘자 장한나가 참석했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다양한 분야에서 본업에 미쳐 성공을 이룬 K-피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삶과 철학과 열정을 조명하는 휴먼 리얼리티 예능이다. 본업에 대한 광기 어린 열정과 몰입을 통해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MC로는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곽튜브가 나선다.
이창수 PD는 “이 프로그램은 세계 최초로 기자회견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만들 때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예능을 하고 싶어 한다. 1년 전 민희진 전 대표님의 기자회견을 보고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고민하던 차에 나온 프로그램이다”라며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얼마나 크레이지 해야 하는지 민 대표님이 보여주셨다고 생각했다. 그런 한국인 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찾아봤는데 역시 해외에서 성공한 분은 크레이지한 부분이 있었다. 유명하고 잘 나가는 사람, 한때 잘 나갔던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자랑스럽게 알리는 분들의 현재를 집중하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날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기자회견 패션을 패러디한 이창수 PD는 “저도 이 자리에서 KBS 개저씨들에 대해서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1박 2일’ 땜빵하라고 해서 만들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없어져서 ‘더 시즌즈’ 만들었더니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미우새’와 ‘태계일주’ 사이에 저를 넣어주셨다. 너무 섭섭하다. 스트레스 받아서 20kg가 쪘다”라면서도 “‘미우새’보다 20분 늦게 시작하고 ‘태계일주’보다 10분 늦게 시작한다. 맞다이로 들어가도 이길 자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작발표회에서 MC들과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한 지휘자 장한나는 이창수 PD에게 낚였다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해외 촬영에 제작비를 대부분 쓴 바람에 MC들은 초라한 세트 바닥에 장시간 앉아 녹화를 진행해야 했다고. 현장에서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서 첫회 녹화를 마치고 박세리 등은 하차 선언까지 했다.
전현무는 “첫 녹화를 새벽에 했다. 꿉꿉한 카펫 위, 맨바닥에 앉아서 했다. 대퇴부가 나갈 뻔했다. 6시간 녹화하면서 박세리 씨가 힘들어했다. 이창수 PD는 보시다시피 상또라이다”라면서도 “그런 감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 것 같다. 속된 말로 국뽕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하고 왔는데 다큐로 보면 지루할 수 있는 걸 예능으로 친근하게 세계 속의 한국인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선한 예능이 될 것 같고 일요일 저녁 예능의 판도를 바꾸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KBS에서 킬러 콘텐츠를 만들 PD는 이창수 PD라는 믿음이 있어서 함께 했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잘 되는 프로그램 뒤에 시작하는 건 죽으라는 소리다. 불구덩이에 들어가는데 이창수 PD를 믿고 가는 것도 있다”라며 “경쟁 자체가 쉽지 않지만 하나 믿는 건 콘텐츠 자체가 독보적이다. 처음부터 대박은 안 날 거다. 2~3회부터 쭉쭉 올라갈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창수 PD는 현장에서 MC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했다. 박세리는 “역대 최고의 피곤함과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했다”라며 “한나 씨는 첫 예능이고 멀리서 오셨는데 예의에서 벗어난 프로그램 같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저희가 가진 복지가 여러모로 엉망이었다. 지금도 혼란스럽다. 저 여파로 허리가 너무 아프다”라고 폭로했다.
방송 출연이 적었던 장한나도 이창수 PD의 기세에 집까지 최초로 공개했다. 장한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관찰 예능이라는 걸 한다. 이창수 PD의 특유의 크레이지함 때문에 정신 차리고 보니까 대문을 열었더라. 집 공개, 일상 공개, 먹는 것 공개, 산책 공개까지 했다. 제가 어떻게 됐었나 보다”라면서도 “제가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의 큰 기쁨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장한나는 “청춘이 보실 때 성공으로 캐치되고 보이는 순간은 터닝 포인트가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촬영하면서 다시 느낀 건 성공은 정상에서 쭉 있는 게 아니라 매일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그 일에 미쳐 있어서 나 자신을 설득해야 하는 게 진정한 성공 같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전현무는 ‘태계일주’에 출연 중인 기안84와 동시간대 경쟁을 펼친다. 전현무는 “기안84도 ‘형님 제 시간에 들어오더라고요’라고 얘기하더라. 그 친구가 그런 얘기를 안 하는데 견제하는 것 봐서 만만치 않은 콘텐츠라는 자신감이 있다”라면서도 “주변에서 생각하는 가장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기안84다. 제 주변 사람 중 가장 드라마틱한 성공을 거뒀고 진정성이 넘친다. ‘태계일주’가 끝나면 바로 넘어왔으면 좋겠다. 친하지만 연구해보고 싶은 친구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지예은도 초대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안84를 꼽으며 “질문을 받자마자 기안84 오빠가 생각났다. ‘기안장’을 찍으면서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았다. 진짜 미쳤더라. 그 사람의 뇌에는 무슨 생각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정말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창수 PD는 “민희진 전 대표님을 초대하고 싶다. 손흥민 선수, 봉준호 감독님 등도 러브콜을 보내고 싶지만, 촬영이 없을 때는 해외에서 한인 사회에 가서 소개할 만한 분이 있는지 물어본다. 히스토리가 있는 분을 섭외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건 멈추지 않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현무는 “그냥 국뽕 프로그램 아니다. 진부한 다큐도 아니다. 관심없는 분야에 인물이 나오겠지만 보다 보면 느끼는 부분이 있는 KBS 공영방송에서 가장 최적화된 예능이다. 일요일 밤,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시청을 당부했고, 이창수 PD는 목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현무 씨가 올해 KBS 연예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KBS 2TV 새 예능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6월 15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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