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
◀ 앵커 ▶
최근 서울 강남 3구와 이른바 마용성 한강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가 초강력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수도권에선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까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지난 3월 한 30대가 84제곱미터 아파트를 무려 59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중 대출이 27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영신 / 공인중개사] "(강남 매수자는) 다 상환 능력이 되시는 분들이신 것 같아요. 일부 자금 갖고 있는 것에다 추가로 대출을 받아서 들어오시는 게 일반적으로."
오늘부터 이런 과도한 대출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정부는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고소득자가 수십 억 씩 대출을 일으켜 서울 아파트값 전체를 끌어 올리자 소득은 물론 아파트 가격과 상관없이 대출을 6억으로 묶는 초강수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고소득자와 고가 아파트를 정조준했습니다.
연봉 2억 원인 사람이 20억 짜리 아파트를 살 때 기존엔 13억 9천만 원까지 대출을 받았지만, 오늘부터는 최대 6억원입니다.
연봉 1억 원인 사람은 현재 6억 9천 만 원에서 최대 6억 원으로 줄고, 연봉 6천만 원인 사람이 10억 아파트를 살 땐 대출 한도가 4억 2천만 원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예상치 못한 고강도 대책에 시장은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김일두 / 공인중개사(서울 서초구)] "지금 매수인들도 다 지금 '멘붕'이죠. 대출이 묶이면 진행이 안 되잖아요. 그럼 계약금 걸었다가 날릴 판인데…"
최근 증가추세였던 주택 거래량도 일단 주춤할 전망입니다.
[서정원 / 공인중개사(서울 영등포구)] "대출 규제를 해 버리면 아무래도 매매는 끊기겠죠. '갭투자'가 안 되니까. 본인 돈이 더 필요하니까."
6억 원을 대출받으면 매달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는 평균 300만 원입니다.
금융위원회는 6억 원 이상 대출을 받는 사람은 10%도 안되는 소수라며, 고소득자의 과도한 대출이 집값을 올리는 현상을 이번 조치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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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30092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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