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뉴욕증시는 지난밤에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 흐름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했고, 시장을 밀어올릴만한 재료들이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상이 매우 어렵다고 갑작스럽게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ECB 기준금리 결정 (5일 밤) -美 4월 무역수지 (5일 밤)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5일 밤) -美 브로드컴 실적 (6일 새벽) -美 5월 고용보고서 (6일 밤)
● 트럼프의 고백과 호소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에 뜻밖의 고백을 남겼습니다.
“나는 시진핑 주석을 좋아하고, 언제나 그랬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운을 띄우면서 “그는 매우 터프하고, 협상하기에 극도로 어렵다”고 남긴 것입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제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점 시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백악관 참모들이 이번주 양국 정상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SNS로 연준의 향해서도 금리 인하를 또 압박했는데 이번에는 호소에 가깝습니다. ADP 민간고용 수치를 언급하면서, 너무 늦은 파월,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은 9차례나 금리를 내렸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 트럼프, 궁지에 몰리면...
생각해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제뜻대로 풀리는 일이 없어 보입니다.
취임 즉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겠다고 공언했지만 무색해지고 있고, 상호관세는 법원에 제동이 걸렸고, 감세법안도 가까스로 하원은 통과했지만 공화당 내부,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반발에 상원통과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어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올렸는데요,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또 이런 극단적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경계해야겠습니다.
● 美 지표는 관세 영향권
트럼프에 대한 이런 경계감과 함께 경기 지표 둔화로 지난밤 뉴욕증시의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5월 ADP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3만7천명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5월 ISM 서비스업지수 역시 11개월 만에 기준선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습니다. 모두 트럼프의 관세 여파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관측이 있는데요, 관세 여파가 경기 지표에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을 자극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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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우 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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