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방송·문화]
동명 애니메이션 6년 만에 실사화
비행 장면 실제 용타는 듯 속도감
“애니와 다른 새로운 생명력 담겨”
유니버설 픽쳐스
“관객들이 현실 세계에선 불가능한 경험을 영화를 통해 할 수 있도록 했다. 원작이 가진 감성을 유지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를 연출한 딘 데블로이스(사진) 감독이 2일 국내 언론과 가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드림웍스의 대표 프랜차이즈로 전 세계에서 16억5640만 달러(약 2조3230억원)의 수익을 거둔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가 6년 만에 실사 영화로 돌아온다.
영화는 ‘바이킹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 때문에 족장인 아버지 스토이크(제라드 버틀러), 그리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히컵(메이슨 테임즈)과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가 특별한 우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다. 드림웍스 최초의 실사 영화로 오는 6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3부작을 모두 연출한 데블로이스 감독과 제작진이 이번에도 참여했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제작을 제안받았을 때 많은 팬이 사랑했던 이야기에 확장된 서사를 더하고, 성숙하고 진화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다”며 “실사 영화인 만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화면을 구현하려 했다. 가장 완벽한 촬영지를 찾기 위해 아이슬란드, 스코틀랜드 등 많은 곳 돌아다니면서 용들의 서식지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영화는 시각효과를 통해 히컵과 투슬리스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비행을 스크린에 펼쳤다. 하늘 끝까지 치솟았다가 아찔하게 활강하는 이들의 비행은 애니메이션보다 스릴 넘치고 사실감 있게 전달된다. 대형 스크린에 특화된 아이맥스 카메라를 투입해 실제로 용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속도감을 주는 한편 장대한 자연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직접 만든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실제 자연환경에 투입되자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생명력이 담겼다”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광활한 환경으로 이야기, 인물들의 관계가 새로운 방향성을 가지게 됐다. 이것이 애니메이션과의 차이이자 실사 영화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용들의 비행 장면에 대해선 “여러 곳에서 촬영한 항공사진을 바탕으로 VFX 아티스트들이 섬, 하늘, 구름 등의 이미지를 작업해 현실감이 반영되도록 했다. 전방위로 움직일 수 있는 높이 3m가량의 구조물 위에 로봇 드래곤을 설치한 뒤 비행 장면을 촬영했다”면서 “많은 분의 노고 덕분에 영화에서 이런 장면을 최초로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귀여운 ‘반려용’의 면모와 거대하고 거친 모습을 동시에 지닌 투슬리스는 만화의 느낌을 덜고 사실감을 더했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흔히 반려동물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모티브로 개발했지만, 눈이나 입의 크기 등을 현실감 있게 조정해야 했다”면서 “관객들이 보기에 자연스런 크리처를 구현하기 위해 호랑이, 표범 등을 연구했다”고 돌이켰다.
체험형 콘텐츠로서 강점을 가진 이 영화는 스크린X, 4DX, 아이맥스, 돌비 애트모스 등 기술 특별관에서 상영된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사람들은 강력한 존재와 우정을 나누는 경험을 한 번쯤 갈망한다. 영화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은 이 영화를 가족과 함께 극장에서 봐달라”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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