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춘천 유세 현장

"내란세력 엄정 처벌해 '인생 망하는구나' 하도록" 
공포 이미지엔 "무서운 사람 아냐…국민 속에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나흘 앞둔 30일 강원 춘천시 춘천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강원지역을 방문했다. 류영주 기자

6.3 조기 대선 사전투표 이틀차인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번 대선은 윤석열 내란수괴의 상왕 정치 가능성을 봉쇄하고, 내란세력에 압도적 심판을 가하는 의미"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춘천시 유세 현장에서 "아직도 내란 주범, 주요 종사자들은 어디 숨었는지, 그 전모를 알지 못한다"며 "제도를 개혁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독재적인 발상을 실행하지 못하도록 하고, 엄정히 처벌해 '저런 짓 하면 인생 망하는구나' 하고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드는 게 진정한 내란 극복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이 대통령 되느냐, 민주당이 집권당 되느냐 이건 다음 문제"라며 "김문수라는 윤석열 아바타를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귀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대선의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는 자신에 대한 '공포' 이미지에 대해 "자꾸 저보고 무섭다고 한다는데 저 무서운 사람 아니다"라며 "내가 비주류고 아웃사이더라고 하지만 그건 기득권, 주류 입장에서 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저는 국민 속에서 국민의 입장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했고, 이해관계를 잘 반영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권력을 행사했다. 그래서 성과가 나고 인정받는 것"이라며 "총선 공천 때 '비명(비이재명계)횡사'라고 (외부에서) 거짓말을 많이 했는데 당원들이 (비명계 현역들을) 떨어뜨렸지 내가 꽂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우리나라는 불균형 성장 전략에 의해 혜택 받은 지역, 기업, 사람이 있는데 이제는 균형 발전 전략으로 대전환할 것"이라며 "이 혁명적인 과정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특혜를 받던 사람은 기존의 특권적 위치와 특혜, 기득권이 없어지니 빼앗기는 게 싫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누가 이재명이 무섭다고 하면 '당신 뭐 나쁜 짓 한 게 있나, 빼앗길 특권이 있나'하고 물어봐달라"며 "공정한 세상이 되면 압도적 다수는 더 행복하고, 덜 억울하고 전체적으로는 합리적이어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선진국이 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이 나라 주인이라는 걸 투표로 확실하게 증명하자. 투표가 총알보다 강하고 소수의 기득권자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보여주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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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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