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단일화 가능성은 재차 일축
(화성=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화성=뉴스1) 이재명 기자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소 부실 관리 정황이 보도되는 것과 관련해 "수사기관에서 지체하지 않고 빠르게 오늘 중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해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관위 부실 관리의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부정선거 담론이 상당히 오랜 기간 있었기에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만으로도 유권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수사기관에서 선거 관리 과정에서 부정이나 부실이 있었는지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는 부정선거를 입증하기 위해 이분들이(부정선거론자들이) 상황극을 벌이는 일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아는 한 선거관리 방식대로라면 애초에 봉투에 투표용지가 들어간 상태로 발견됐다는 것은 발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용인시 성복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회송용 봉투에서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소재 사전투표소에서는 '대리 투표' 의혹이 발생했다. 투표사무원 A씨는 전날 오전 남편의 신분증을 이용해 투표를 한 뒤, 오후에는 자신의 신분증으로 투표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투표 시도를 하다가 투표참관인에게 적발됐다고 한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율'에 대해 "많은 국민은 이번 선거로 6개월간 지속된 계엄 국면이 빠르게 종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어제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것에 고무됐다. 둘째 날이 원래 더 높아야 하는데 아직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지지하는)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시민들이) 학교나 일 때문에 바쁘겠지만 짬을 내서 사전투표 종료 전까지 투표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여러분이 투표하는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성 신체'에 관한 자신의 3차 TV 토론 발언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사과했다. 이 후보는 전자우편을 통해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최근 제 발언으로 인해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경기 수원시청 별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5.05.30.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이 후보는 취재진에게 "제가 언론인들에게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표현이 과했던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했고, 이틀 연속 그렇게 해왔다"며 "당원들은 우리 당의 근간이고 누구보다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이다. 그분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문자나 이메일을 따로 보냈다. 내용상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개혁신당 당직자가 '2차 가해성 게시물'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에 대해 "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유세 중이어서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여성 가수 등에 대한 원색적 성희롱성 표현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전날 밤 9시 이 후보 측이 단일화에 관해 토론을 하자는 제의가 왔다'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와 다른 얘기"라며 "어젯밤 9시에 이미 오래전부터 (선거운동) 일정이 잡혀 있었고 그대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가 시작된 상황에서 의미 있는 대화라고 생각하신 분은 없을 것"이라며 "선거를 하다 보면 중간에 거간하겠다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말을 옮기고 하는 과정서 의사가 잘못 전달된 것 아닌가 한다.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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