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46.5% - 김문수 44.3%, 2.3%p 차이... "무너진 경제 일으켜달라는 민심"
[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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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8시 민주당 울산시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이선호 시당위원장과 송철호 전 울산시장, 전은수·오상택·박성진·이동권 지역위원장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과 방석수 진보당 시당위원장 등이 기뻐하고 있다. |
ⓒ 민주당 울산시당 |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종료된 3일 오후 8시, 울산 남구 삼산동 민주당 울산시당 민주홀에 마련된 개표방송 상황실에선 두 번의 큰 환호성이 터졌다.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로 39.3%의 김문수 호보를 12.4%p 앞선 것으로 나오자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참가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잠시 후에 더 큰 함성이 시당사를 흔들었다. 울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46.5%로 44.3%의 김문수 후보에 2.3%p 앞선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선호·송철호·성창기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오상택·전은수·박성진 지역위원장 등 공동선대위원장들과 당원, 운동원, 지지자, 당직자는 모두 함성을 지르며 "이재명"을 연호했다. 특히 함께 개표방송을 보던 진보당 윤종오 의원과 방석수 울산시당위원장도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울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보수정당 후보에 앞선 것은 출구조사를 포함해 대선 사상 처음이다. 직전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마의 40%'를 넘어 40.79%를 기록했지만, 54.41% 득표율을 기록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크게 뒤졌었다.
▲ ‘이재명 출구조사’ 소식에 뒤집어진 울산 민주당 ⓒ 박석철 |
이선호 상임선대위원장은 "울산시민께 먼저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탄핵이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치러진 선거인만큼, 투표 결과에 담긴 민심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무너진 경제를 일으켜 달라는 것이 민심"이라며 "승리에 도취하기 보다는 민심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겸허하고 겸손한 자세로 선거 이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상임선대위원장도 "출구조사에서의 승리에 대해 울산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최종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겠지만, 당선이 확정된다면 이번 승리는 민생을 외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해온 반헌법·반민주 세력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창기 상임선대위원장은 "우리가 해냈다"며 "광장의 촛불은 다시 역사를 밝혔고, 국민의 손으로 미래를 열었기에 이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다. 이제 정의롭고 따뜻한 나라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울산 북구)는 "울산시민들이 내란 세력을 심판해 주셨다"며 "그동안 울산의 야당들이 광장연대를 통해 힘을 합쳐 승리한 만큼 앞으로 내란잔재를 척결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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