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단계 약진할 것"
"이재명, 국민 통합·경제 회복 이뤄 달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일 "이번 선거 결과의 책임은 모든 것이 제 몫"이라며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대선 과정에서 열과 성을 쏟아 주신 당원과 지지자,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정말 치열했고, 무엇보다 6개월간 탄핵과 계엄 이후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힘들어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혼란이 종식되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잘 분석해서 정확히 1년 뒤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 단계 약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개혁신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총선과 대선을 완벽하게 완주해 낸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앞으로 당의 역량을 키워서 국민에게 더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출구조사 결과대로 나온다면, 이재명 후보가 곧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 통합과 어려운 경제를 세심하고도 정확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혁신당은 앞으로 야당으로서 역할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지역구 주민을 향해선 "지난 6개월에 걸친 혼란 동안 지역 국회의원을 신뢰하고 지지해 줘서 감사하다"며 "내일부터 바로 동탄 국회의원의 일상으로 돌아가 지역의 민원 등을 세심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KBS·MBC·SBS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선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의 예측 득표율이 7.7%인 것을 확인하자 침묵으로 일관했다.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은 "그래도 이 후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지만, 침체된 당 분위기를 되살리진 못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오후 9시 30분쯤 개표상황실로 들어서자, 당 지도부를 비롯해 당직자 전원은 일어나 박수로 이 후보를 맞이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와 환호성으로 격려했고, 이 후보는 모든 당직자와 악수했다.
한편, 이 후보의 한 자릿수 득표율이 기성사실화된 탓에 당 관계자 전원은 모두 개표상황실에서 퇴장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