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층, 여론조사서 사전투표 응답↑
사전투표율 31.3%, 2024년 총선 민주 대승
사전투표율 36.9%, 2022년 대선 윤석열 당선
이재명, 서울 신촌서 사전투표 첫날 한표 행사
서울 지역에 막판 힘을 쏟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표를 호소하며 유세를 벌였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9~30일 이틀간 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서울 신촌에서 사전 투표에 나선다. 윤여준·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도 서울·인천·대구·경남 등 각자 상징성 있는 지역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원회의에서 "내일부터 이틀간은 사전투표 기간"이라며 "꼭 투표해서 저들을 심판하자"고 밝혔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도 "투표는 총칼보다 강하고, 투표하면 반드시 국민이 이긴다"며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겐 아직도 세 표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과 재외국민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79.5%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고무적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25일 종료된 재외국민 투표율은 79.5%로 재외국민 투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며 "내란 종식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라는 간절함과 열망이 바다 건너 이곳 대한민국까지 뜨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전해주신 소중한 마음을 이제 우리가 이어갈 차례"라며 "내일과 모레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로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이뤄내자"고 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전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2·3 계엄과 내란 사태를 초래하고도 제대로 된 반성조차 없는 극우 내란 세력의 뻔뻔함이 산 넘고 물 건너야 하는 재외 투표소로 20만5268명의 재외국민을 이끌었다"며 "역대 최고로 축적된 분노한 민심이 폭발했다. 재외국민 투표의 동력을 사전투표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진보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22대 총선(2024년)에서는 민주당이 170석으로 압승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층들이 국민의힘 지지층에 비해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5배 가까이 나왔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이달 24~25일 100% 무선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는 54.6%가 사전투표 의사를 밝힌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10.9%에 그쳤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26~27일 100% 무선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56%, 본투표는 39%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 16%, 본투표 82%, 이준석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 35%, 본투표 59%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만 전국단위 선거 중에 사전투표율이 36.93%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대 대선(2022년)은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다. 사전 투표율에 따른 각 정당의 유불리는 이번 6·3 대선 결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에 막판 힘을 쏟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표를 호소하며 유세를 벌였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이 후보가 29일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에 나서는 것은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대학가를 방문해 청년층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재명 대선 후보 현장 유세시 최고 수준의 경계령을 지시한다"는 내용의 '특별지침'을 내렸다.
박찬대 위원장·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윤호중 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공지에서 "본 투표를 6일,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막판 스퍼트 지점이다. 선대위 구성원 전원은 최고의 집중력과 긴장감으로 선거에 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또한 "현장 중심 선거운동과 사전투표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기 바란다"며 "사무실에는 표가 없다. 중앙선대위 전체에 필수인력을 제외한 정무직·실무진 전원은 각자의 지역에서 선거운동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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