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 종영 / 사진=JTBC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천국보다 아름다운' 손석구가 김혜자와의 전생을 알고 환생을 포기했다.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화에서는 이해숙(김혜자)이 홀로 환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해숙은 이영애(이정은) 꿈 속으로 들어가 "시간 없다. 로또 번호다. 번호 외워"라며 읊었다. 이영애가 번호를 외운 것을 보고 안도한 이해숙은 "나 간다. 이상한 놈 만나서 다 퍼주지 말고"라고 말한 뒤 떠났다.
잠에서 깬 이영애는 곧바로 복권방으로 향했다. 이영애는 이해숙이 알려준 번호로 로또를 구입하려던 순간, 채무자를 만나 뒤쫓았다. 결국 로또 1등을 놓친 이영애는 분노했다. 하지만 남자는 "혹시 아냐. 내가 19억 8천짜리 로또일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날 천국에서 고낙준(손석구)은 이해숙에게 "우리도 환생하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 여기 오고 나서부터 쭉 생각했다. 나 때문에 불편한 몸으로 지내니까 마음에 내내 걸렸다. 당연히 환생하면 당신뿐이다. 결혼하고 가정을 또 꾸리고, 늙어가고 싶다"고 애틋하게 바라봤다. 이해숙은 웃으며 "그러자"라고 화답했다.
센터장(천호진)은 염라(천호진)에게 잠시 자리를 부탁한 뒤 이승으로 휴가를 떠났다. 이후 그는 이승에서 힘들어하는 인간들에게 기적을 선물했다. 고낙준도 만났다. 센터장은 환생을 고민하는 고낙준에게 "영적인 진보를 위해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낙준은 "해숙에게 진 빚이 너무 많아서 갚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센터장은 "마침 이해숙도 환생 자격을 얻었으니까 이번에도 같이 내려가서 만나겠다"며 "부부는 같은 사슬에 묶인 죄수라는 얘기가 있다. 결국엔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게 된다는 얘기"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후 고낙준은 센터장에 건넨 화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후 부부는 나란히 환생 게이트를 통과해 긴 오솔길을 걸었다. 이해숙이 "우리 은호 잘 컸겠지. 나 원망 안 했냐"며 잃어버린 아들을 떠올렸다. 고낙준은 "은호 그렇게 사라지고 당신 어떻게 될 까봐 그게 제일 무서웠다. 당신 덕에 내가 버텼다"고 말했다. 이해숙은 "당신이 내 남편이라 좋다 진짜"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고낙준은 이해숙을 업고 마지막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고낙준은 "예전에 내가 이야기한 거 기억나냐. 부부는 전생부터 이어진 인연이라고"라며 "이번까지 23번째 부부로 만났다더라. 이제 그만 해야지"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신을 너무 오래 붙잡았다. 미안해. 그런 미련 때문에 자꾸 당신 찾아갔었나보다. 이제 혼자 갈 수 있지? 참 지겹게 만났다"며 눈물을 흘렸다. 홀로 환생 문을 연 이해숙은 그렇게 사라졌다.
시간이 흐른 뒤 이해숙은 병실에서 고낙준을 만났다. 고낙준은 아무말 없이 이해숙을 쳐다봤다. 이해숙이 "나 어땠냐"고 하자 고낙준은 "수고 많았네 당신. 이번 생에도"라고 얘기했다. 이해숙은 "그래도 난 당신없이 안 되겠다"고 하자 고낙준은 "나야 말로"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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