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빛나리 길성준’
세 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되며 활동을 중단한 가수 길(본명 길성준)이 먹방 유튜버로의 재기를 꿈꾸고 있다.
길은 2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유튜브 채널 신규 개설 소식을 알렸다. 그는 “안녕하세요. ‘빛나리 길성준’ 구독자 여러분. 길성준과 제작진 아이들이다. 여러분들의 댓글처럼 알고리즘 신께서 저희를 돌봐주시지 않아 ‘재밌는데 안 터지네’라는 예언이 적중했다”라며 낮은 구독자수를 언급했다.
이어 “그리하여 채널을 새로 시작하려고 한다. 여러분들과 처음부터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채널명 콘테스트를 진행하려 한다”라고 공지했다. 그는 채널명 공모를 통해 식사 데이트권을 상품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길은 자신의 장기인 먹방을 통해 먹방 유튜브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길생충’에서 전직 유도 선수 출신 먹방 크리레이터 허미노와 콜라보레이션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브 ‘빛나리 길성준’
두 사람은 초밥, 버섯, 김밥 등을 가져다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먹는 먹방 대결을 펼쳐 주목 받았다. 해당 콘텐츠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이틀 만에 조회수 300만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그는 채널명 교체 등의 강수로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그의 적극적인 활동 재개는 MBC ‘무한도전’ 20주년을 맞아 더욱 눈길을 끈다. 길의 먹성은 ‘무한도전’ 멤버 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그는 열심히 운동하고 그보다 더 잘 먹는 캐릭터로 웃음을 준 바 있다.
유튜브 ‘빛나리 길성준’
2002년 래퍼 개리와 함께 리쌍을 결성한 길은 MBC ‘무한도전’에도 고정출연하는 등 예능인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세 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2016년 10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한 길은 아들 하음군을 두고 가정을 꾸렸다. 2022년 길이 리쌍 20주년을 맞아 “기분 좋게 무엇이든지 시작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글을 올려 재결합설이 불거졌지만, 개리가 “사실무근 해체됨”이라고 해체를 공식화했다.
길은 지난해 11월29일에는 ‘빛나리 길성준’이라는 개인 채널을 열고 유튜버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채널에서 꾸미지 않은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무한도전’과 ‘리쌍 개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못하기에 답답한 지점이 있다. 그래서일까, 채널 구독자는 아직까지 1만 4000명 대에 머물러 있다. 다만, 그와 ‘무도’ 골수 팬들은 복귀를 반가워하고 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내 개그 취향은 길이다” “형 음지에만 있지말고 이렇게 나오니 좋다” “무도에서 형이 제일 좋았어” “무도 감성 납니다” “재미에 비해 조회수 안나오는게 아쉽다” “이 형은 인생이 무도 캐릭이었네” 등 재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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