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밴드 잔나비 최정훈이 평소 취미가 시집을 읽는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끝판왕' 특집으로 백지연, 홍현희, 최정훈, 민경아가 출연했다.
최정훈이 속한 잔나비는 히트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노래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 2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202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정훈은 "어떤 상이 가장 자랑스럽냐"는 질문에 "저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노래상 받았던 게 제일 뿌듯했다"며 "(한국대중음악상은) 상을 탈 때마다 설명을 적어 주신다. 그때 '2010년대를 마무리하는 젊음을 향한 송가 이상의 고혹을 느끼게 하는 곡'이라고 했다. 음악 하면서 들을 수 있었던 칭찬 중에 가장 좋았다. 어떤 한 시대에 나왔다는 게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인디 밴드를 하면서 대중적인 지향성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방송국에서는 인디 밴드여서 주눅 들게 되고, 인디 신에서는 대중 지향적이라 하고 중간에 낀 애매함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 상도 받으면서 해소가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반 제작은 지금도 매니저인 친형과 하고 있다면서 "어렸을 때 밴드 만화를 보면 형이나 제일 친한 친구가 매니저를 하지 않나"라고 친형이 매니저를 맡은 계기를 설명했다.
김구라가 "형제가 같이 일하면 많이 싸우는데 안 싸우고 한다"고 하자, 최정훈은 "싸우기도 많이 싸우는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형 말을 잘 듣는 편이다"라며 "형이 세 살 위인데 딱 한 번 세게 맞은 적이 있다. 그때부터는 말 잘 듣는다"고 밝혔다.
최정훈은 작사는 혼자서 한다며 "책 읽는 걸 좋아한다. 시간 날 때 시집 읽는 것도 좋아한다. 노벨 문학상 수상한 한강 작가님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란 시집 같은 경우는 '전설'이란 앨범 만들 때 항상 가방에 넣고 다녔다. 시집이나 소설을 읽었을 때의 감상이 영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정훈은 20살 때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약 1년 6개월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엔플라잉 멤버들과 같이 연습을 했다는 그는 "음악적으로 더 하고 싶은 게 많았던 것 같다. 팀의 방향성과 맞는 음악을 잘 소화하지 못했다"고 연습생 생활을 그만둔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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