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정 소셜미디어
[뉴스엔 이해정 기자]
모델 겸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이 마약 투약을 자수하고, 실제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검찰로 송치된 지 4개월 만에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했다.
김나정은 5월 20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근황을 담은 사진을 두 장 게시했다. 지난 1월 검찰 송치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한 뒤 약 4개월 만의 활동 재개다.
사진에는 단발머리로 변신한 김나정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오랜만이에요", "너무 보고싶어요", "잘 지내고 있는 건가요" 등의 댓글이 게시됐고, 김나정은 일일이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했다.
앞서 김나정은 지난해 11월 소셜미디어에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 도와달라.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다"고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을 자수하는 글을 게시했다.
김나정은 귀국 직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국제공항경찰대의 조사를 받았으며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나정은 손이 묶이고 안대를 착용하는 등 결박 당한 상태로 마약을 강제 흡입 당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나정 측은 "뷰티 제품 홍보 및 본인의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가 사업가 A 씨를 알게 됐다. 술자리를 가져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 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 그 과정에서 A 씨는 연기를 흡입하게 하고 이를 피하자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 김나정의 휴대전화에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남아있다. A 씨가 김나정에게 마약을 강제 흡입시키기 전 총을 보여주고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나정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강제성을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 김나정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김나정 측은 "의뢰인에 대한 검찰 송치는 중요 참고인에 대한 조사 없이 이루어진 것이다. 의뢰인이 강제로 피해 상황에 처한 이상 그 즉시 이에 대한 직접 증거를 남기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그리고 의뢰인은 무죄로 추정되므로, 경찰은 여러 다른 사정을 살폈어야 하고, 중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 역시 했어야 하는데, 본인들의 일방적 논리와 검사 결과만을 갖고 송치 결정을 했다.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본 변호인과 의뢰인은 모두 일단 마약류 투약 사실 자체는 검사결과로 나온 이상, 사건이 검찰로 송치될 수밖에 없음은 이해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에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 의뢰인의 무혐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니 관련 보도에 있어 언론인 여러분의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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