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도야마 대회에서 단식 우승한 이영서
한국도로공사 입단 첫해 3연속 ITF 타이틀 획득
[김도원 객원기자] 5월 18일, 일본 도야마에서 열린 ITF 월드테니스투어(W15)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도로공사 소속 이영서(C. Y. S. Lee)가 일본의 기노시타 하유를 3-6, 6-1,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복식 결승에서 위휘원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단식 타이틀까지 더하며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은 이영서에게 2025 시즌 세 번째 ITF 단식 타이틀이다.
결승전은 2시간 2분간 이어진 접전이었다. 이영서는 1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부터는 날카로운 포핸드와 흔들림 없는 수비로 흐름을 되찾았다. 빠른 리듬 전환과 서브 안정을 바탕으로 6-1로 두 번째 세트를 가져왔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6-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영서는 총 83점을 획득했으며,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 13번 중 6번을 성공시키며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에이스 2개, 첫 서브 성공률 63.4%, 두 번째 서브 득점률 88.5%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경기 운영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기노시타는 1세트에서 날카로운 리듬으로 이영서를 흔들었지만, 경기 중반 이후 실수가 늘고 상대의 빠른 템포에 고전하며 2세트부터 흐름을 잃었다.
이영서는 지난 1월 튀니지 모나스티르(W15), 3월 조지아 로포타(W50)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도야마 W15 우승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영서는 올해 초 한국도로공사 테니스단에 입단한 신예로, 이번 도야마 대회는 팀 소속으로 참가한 세 번째 국제 무대였다. 실업 1년 차 선수로서 단식 3회, 복식 1회의 국제 타이틀을 확보하며 단숨에 기대주로 떠올랐다.
팀 관계자는 “짧은 시간 내 보여준 성과와 집중력은 놀라울 정도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후 이영서는 "한국도로공사 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단복식 모두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팀원들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리며, 늘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구단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다음 주 열리는 도야마 대회와 국내 대구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며, 첫 목표는 그랜드슬램 출전을 위한 랭킹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재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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