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채택지수' 발표…국내 IT결정권자 424명 설문
국내 기업의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임명 현황./사진제공=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한국 기업 중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임명한 곳이 10곳 중 6곳을 넘겼다. 10곳 중 5곳 이상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정보기술(IT) 비용을 우선 지출하기로 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생성형 AI 채택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 1~2월 컨설팅 기업 액세스파트너십과 공동으로 국내 금융서비스·정보통신기술(ICT)·제조·유통 등 산업분야 IT 의사결정권자 424명을 설문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63%는 이미 생성형 AI 도입을 주도할 CAIO를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는 내년에 CAIO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AWS는 "생성형 AI가 직장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면서,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AI 리더십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AI 전략에 특화한 새로운 C레벨(최상위) 직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최우선 IT분야 지출대상을 묻는 질문에 국내 기업 54%는 생성형 AI를 택했다. 보안은 20%, 컴퓨팅(연산자원)은 17%, 저장소는 6%, 물리적 하드웨어는 3%로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은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서 나아가 실무 적용을 가늠한다. 자사의 생성형 AI 도입수준을 묻자 국내 기업 9%는 '워크플로우(업무흐름) 통합', 26%는 '생산단계로의 전환', 38%는 '개념증명(PoC)', 21%는 '탐색' 단계라고 답했다.
국내 기업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단계./사진제공=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생성형 AI 도입방식을 묻자 절대 다수는 기성 모델이나 솔루션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중복응답을 허용한 결과 국내 기업 56%는 '기성 앱', 53%는 '기성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한 맞춤형 앱', 41%는 '파인튜닝(미세조정)을 기반으로 구축한 맞춤형 앱'을 선택한 반면 '사내 솔루션'을 택한 곳은 8%에 그쳤다.
전문 인재를 향한 수요는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기업 96%는 생성형 AI 인재를 고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 54%는 이미 기존 인력을 위한 AI 관련 교육계획을 개발했고, 17%는 교육계획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IT 의사결정권자들은 △기술 습득 필요성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 부족 △예산 제약 △교육 프로그램 구현방법에 대한 지식 부족을 AI 교육계획 개발에 대한 3대 난점으로 꼽았다.
전략 부재는 과제로 남았다. 생성형 AI로 발생할 변화를 관리할 전략을 수립했다는 국내 기업은 10%에 불과했다. 78%는 올해 말까지 이 같은 계획을 마련한다고 답했다.
AWS는 이날 생성형 AI 도입에 필요한 3대 조치로 △과감한 리더십 △체계적인 변화관리 전략 △숙련된 인재의 개발·채용을 제안했다.
샤운 난디 AWS AGS테크놀로지 총괄은 "최고경영진이 톱다운(하향식)으로 AI에 기반한 변화를 견인하고, 피드백을 통해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오늘의 AI 인재격차를 극복하면 내일의 경쟁우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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