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이 집에서의 서러운 식생활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 리더로 전 축구선수 이영표가 나섰으며, 그가 선택한 일꾼으로는 설기현, 개그우먼 조혜련,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 정호영 셰프가 함께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안CEO' 안정환, 방송인 붐, 개그우먼 김민경,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멤버 이한이 이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이날 이영표는 "안정환을 이기기 위한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며 일꾼들을 무인도로 이끌었다. 하지만 막상 무인도에 도착해서는 아는 게 없는 모습으로 일꾼들의 불만을 샀다.
결국 정호영 셰프가 나서 설명하는 모습에 조혜련은 "이런 거는 안정환은 다 아냐"라고 물었고, 정호영 셰프는 "다 안다"라고 답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조혜련은 이영표에 대해 "솔직히 믿음이 가진 않는다"라고 털어놨고, 정호영은 "제가 리드를 하고 있더라. 리더로서 맞나 싶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영표 역시 이 사실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흔들리는 리더십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더라"라며 "나도 한번 보여줘야 겠다. 큰 거 한방을 준비했다"라며 자신 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준비한 것은 바로 봄 제철 생선 '광어' 조업이었다. 주로 양식으로 먹지만 자연산은 크기부터 맛까지 비교 불가라는 설명을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안정환은 "제철이라 더 기가 막힐 것. 광어는 크면 클수록 찰지고 맛있다"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정호영은 "자연산 광어를 맛보면 일반 광어는 못 먹는다"라고 말했고, 이영표는 "어복 만큼은 안정환 보다 위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꾼들은 그물을 끌어 올리며 본격적인 광어 잡이에 나섰다. 설기현이 그물을 끊어 먹는 사고가 나기도 했으나, 모두의 힘을 합쳐 그물을 끌어올린 끝에 드디어 대(大)자 크기의 광어를 잡았다.
정호영은 "역시 리더가 좋아야 한다"라며 태세를 전환했고, 이영표는 카메라를 향해 "안정환 봤나?"라며 도발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안정환은 "안정환이라니 형인데"라며 불만을 표했다.
더구나 이날은 어복이 터진 날이었다. 일꾼들은 갯가재를 비롯해 1인당 1광어를 잡는 수확을 올렸다. 배 위에서 바로 잡은 대광어회를 시식한 조혜련은 "너무 신선하다. 단맛하고 쫄깃함을 같이 갖고 있다. 입에서 녹는다"라며 감탄했다.
선장은 일꾼들을 위해 손수 만든 대광어 쌈밥도 대접했다. 대광어 쌈밥은 대광어와 야채를 잘게 썰어 넣고 각종 양념을 넣은 후 깻잎에 밥과 함께 싸먹는 음식이었다. 일꾼들은 "진짜 맛있다" "기가 막힌다"라며 정신없이 흡입했다.
여기에 대광어 지느러미 먹방까지 이어졌다. 이를 보던 안정환은 "나는 사실 (광어 지느러미를) 잘 못먹는다"라고 고백했다. 멤버들이 "왜요?"라고 묻자 그는 "집에서는 혜원이가 다 먹어서"라고 하소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안정환은 "그래서 섬에서 그렇게 먹는거다"라고 덧붙였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MBC '푹 쉬면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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