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6시 기준
유심교체 예약 801만명…처리율 15%
12일부터 유심포맷도 진행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 고객 유심(USIM) 해킹 사고 이후 전체(알뜰폰 포함) 121만 명이 무상 유심 교체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해외 거주 가입자 및 로밍 이용자 등을 제외하고 적용 가능한 고객 100%가 가입했다.
서울 시내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교체 예약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사진=뉴시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유심 교체를 받은 가입자 수가 이같이 집계됐다. 유심교체 예약자 수는 누적 801만 명으로, 유심 교체 처리율은 15%를 기록했다.
유심 교체 예약자에 대한 처리가 완료되는 시점은 한 달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보다.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유심 교체는 20만 건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유심 재고가 대량 확보되는 오는 15일부터 교체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 말까지 총 1000만 개의 유심 재고를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유심 물량이 대량 입고되기 전이라도 빠르게 교체를 원하는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유심 포맷(초기화)을 시작한다. 유심포맷은 기존 유심칩을 재사용하면서 유심 정보만 교체하는 소프트웨어적 유심 교체 방법이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2411만 명으로 적용 가능한 고객은 100% 가입을 완료했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이용자의 유심 정보와 휴대전화 단말기 정보를 하나로 결합해, 다른 단말기에서는 유심이 쓰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술이다. 해커가 불법 복제한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부터 디지털취약계층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실시해 6일 만에 자동 가입 처리를 완료했다. 오는 14일부터는 로밍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기술적 조치가 이뤄져, 현재 미가입된 상태로 남아 있는 로밍 이용 고객까지 자동가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고객 보호조치와 함께 고객신뢰회복을 위한 대응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까지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교체, 이상징후탐지(FDS) 시스템 강화까지 고객 정보 보호해 집중한 대책을 마련해 왔다”며 “앞으로 고객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고객신뢰회복 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고 위약금 문제를 포함해 전체적인 고객신뢰회복에 대해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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