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세계 10개국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지원한다. 자국 AI 활용 확산을 위한 각국 요청에 따른 결정이다.
오픈AI는 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픈AI 포 컨츄리' 프로젝트를 통해 각국 정부와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맞춤형 오픈AI 서비스 제공도 예고했다.
지난 2월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전자신문DB
'스타게이트' 글로벌 확장판이다.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5000억달러(약 701조원)를 투입, 미국 내 AI데이터센터를 확대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단, 스타게이트와 10개국 지원사업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여러 국가로부터 스타게이트와 같은 AI 인프라를 자국에 구축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 이후 본격적으로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정상회의 기간 복수의 국가 지도자가 오픈AI에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같은 AI 인프라를 자국에 구축할 수 있는 지 문의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국가별 언어·문화에 특화된 챗GPT를 만들 방침이다. AI 배포·운영·보호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물리적 보안을 포함, 프로세스·통제에 대한 투자도 계속한다. AI 안전성을 지키기 위한 민주 프로세스와 인권 존중 원칙도 지켜나갈 예정이다.
또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가별 스타트업 기금을 조성, 현지 투자자와 국가별 AI 생태계를 육성한다. 미국 AI 동맹 전선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미국의 동맹국이 AI 기술 이점을 선도적으로 활용하게 돕겠다는 방침으로 중국과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프로젝트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AI는 우선 10개국에서 국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어떤 국가가 대상이 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단, 자사 기술을 민주주의에 우호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는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는 기준은 세웠다.
크리스 리한 오픈AI 부사장은 “국가별 상황에 따라 지원 방식을 달리해 각국 맞춤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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