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가 드라마 출연을 위해 편지로 조연 자리를 호소했었다. /사진=ENA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캡처
오디션을 거절당한 정경호. /사진=ENA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캡처
정경호가 '슬기로운 깜빵생활' 출연을 위해 편지로 조연 자리를 호소했었다는 일화를 밝혔다.
18일 방영된 ENA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 싶었어' 11회에서는 배우 정경호, 연제욱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정경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신원호 감독님하고 이우정 작가님한테 오디션 요청을 드렸는데 단박에 오디션 요청을 거절당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제작진 측은 주인공 친구인 조연 역할을 찾고 있었다. 데뷔 15년 차 주연급 배우인 정경호에게는 맞지 않는 자리라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경호는 "상관없다. 얼굴 뵙고 싶다"며 오디션 현장으로 향했다.
정경호는 "대본 읽고 오디션을 봤다. 그때까지도 두 분(신원호·이우정)이 여기에 내가 왜 왔는지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그 역할이 하고 싶었어?"라고 묻고 정경호는 "신원호 감독님, 이우정 작가님과 일을 해보고 싶었다. 주인공 여부와 상관없이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사실 버거워하셨다. 그래서 그때 편지를 썼다. 이 드라마를 해야 하는 8가지 이유를 썼다"고 말해 흥미를 자아냈다.
이어 편지 내용에 대해서 정경호는 "편지에 살아왔던 얘기, 배우를 하게 된 이유 등을 썼다. 그 역할에 대해 나름 짧게 분석해서 마지막에 썼다"면서도 "나는 아직도 '슬기로운 깜빵생활'은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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