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서 위약금 면제도 함께 검토
위약금 면제시 번호이동 최소 250만명
유심(USIM) 해킹 사고를 수습 중인 SK텔레콤이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약금 면제를 포함한 가입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을 면제하면 최소 2500억원의 손실이 난다는 관측이 나왔다.
유영상 SKT 대표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날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대책을 수립했다"고 했다.
고객신뢰회복위원회는 가입자 목소리를 들은 뒤 신뢰가 상실된 부분을 조사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논하는 조직이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 위원회에서 위약금 면제 문제도 다루냐고 묻자 유 대표는 "위약금을 포함해 전체적인 고객 신뢰 회복을 다루겠다"고 답했다.
SKT가 위약금을 면제해 주기로 결정하면 최소 2500억원의 손실이 추정된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약금을 폐지할 경우 번호이동이 얼마나 일어날지 질의하자 유 대표는 "지금보다 최대 10배 이상"이라며 "250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1인당 평균 위약금이 약 10만원이라며 위약금 면제만으로 2500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관측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