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개그우먼 장도연이 마타 하리의 화려한 연애에 부러움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한국 최초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이중 스타이라는 낙인과 파므파탈의 대명사 마타 하리에 대해 다뤘다.
장도연은 총살형을 선고받은 세기의 팜므파탈이자,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은 마타하리가 형이 집행될 당시 "눈가리개는 필요 없다"고 선언했다는 전설적인 일화를 전했다. 이어 장도연은 "오늘은 당사자가 나왔다"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러자 이찬원은 "총살 당한 당사자가 나올 수 있냐"며 화들짝 놀랐고, 세계적인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 이낙준은 "웹소설에 보면 빙의물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는 뮤지컬 '마타하리'의 주인공인 마타하리 역 '옥타하리' 옥주현이었다. 프롤로그에서 장도연이 전한 '눈가리개' 일화에 대해 옥주현은 "맞다. '제 눈을 가리지 마세요'가 가장 유명한 일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복을 입고 처형을 받은 것에 대해 "그 당시 수용소에는 그 정도까진 허용이 가능했다고 한다. 개인 소지품도 허용했다고 한다. 엄청나게 특별한 포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모두 사랑한 장도연이 처형을 당한다고 가정을 하자"라고 말해, 장도연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자 옥주현은 "그 정도로 말이 안 되는 일이다"라고 수습했다.
마타하리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이낙준은 "실존 인물이 아닌 줄 알았다"라고 전했고, 이찬원은 "한 나라를 들었다 놨다하는 최고의 팜므파탈과 세기의 스파이가 첨예하게 대립한다"라고 말했다.
미연은 "마타하리의 작곡가님이 처음부터 옥주현 선배님에게 영감을 받아서 작곡하셨다고 들었다"며 질문했다. 옥주현은 "그 분이 세계적인 작곡가님이다. 제 색깔과 음역대에 맞춰서 매력적으로 낼 수 있는 음계로 터치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또 옥주현은 미연의 요청에 흔쾌히 수록곡을 무반주로 불러 감탄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이 귀한 노래를 바로 옆에서 감상을 했다. 사실상 오늘 녹화는 마무리해도 된다. 얻을 건 다 얻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원은 마타하리가 프랑스로 넘어와 국적과 이름, 직업을 싹 바꾸고 가짜 인생을 살았다고 전했다. 마타하리는 당시 파리 노동자들이 10년 동안 고스란히 모아야 할 정도의 거금을 독일군으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미연은 "돌아다닌 이유가 스파이 활동 때문이었냐"라고 물었다.
8일간의 스파이 교육 동안에도 마타하리와 만나고 싶어하는 남자들이 줄을 섰고, 마타하리는 그 중에서도 21세 러시아군 공군 조종사 마슬로프 대위에게 공을 들였다. 이때 마타하리의 나이가 40세였다고. 이를 듣던 장도연은 "마흔이면 제 나이와 얼추 비슷하니 희망이 보인다"라고 농담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찬원은 "스물 한살에 대한 열망을 보인 거냐"라며 황당해했다.
한편, 이찬원은 "러시아는 프랑스 동맹이었다. 러시아 군의 정보를 캐서 독일에 넘기려 한 거 아닐까. 그래서 손쉬운 젊은 대위를 만난 게 아니었을까"라며 마슬로프 대위를 만난 이유가 사랑일지, 작전일지 질문을 던졌다.
옥주현은 사랑에 한표를 던졌다. 이를 듣던 장도연은 "그건 엄청난 용기다. 저는 쫄보라 겸사겸사로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이낙준은 "21세는 애송이로 보일 거 같다. 그래서 작전이 아닐까"라고 했고, 옥주현은 "저는 그래서 사랑이라고 봤다"라고 의견을 펼쳐 공감을 자아냈다. 미연은 "작전으로 시작했다가 사랑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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