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과거 소속사 분쟁 이후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뮤지컬 무대에 오른 절박한 심경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김준수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뮤지컬 배우 손준호, SS501 김형준, 가수 정동원을 초대해 4인용 식탁을 꾸몄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수는 지난 2009년 소속사와의 분쟁에 대해 "큰 아픔을 겪고 나서"라고 회상하며, 이후 첫 행보로 "가수가 아닌 뮤지컬 무대"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선택지는 사실상 뮤지컬뿐이었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김준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모든 매체에 저희 이야기로 도배됐던 시기가 6개월에서 1년 정도 됐다. 뭔가 저도 죄를 지은 것 같고, 팬들에게도 죄송한 마음도 있으니까. 또 우리 일로 떠드니까 괜히 위축되고, 밖에 나가지도 않으면서 두려움 속에 숨어 지내던 시기가 길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활동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법적 판결이 나오고,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 뮤지컬 캐스팅 제안이 왔다. 그 선택이 첫 행보였다"고 덧붙였다.
김준수는 아이돌 활동 시절 막연하게 뮤지컬 무대에 대한 동경은 있었지만,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이렇게 빨리 도전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당시 뮤지컬 공연을 제대로 본 적도 없어 무서웠다고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뮤지컬은 마지막 남은 칼자루였다. 어떻게든 잘 갈고닦고 싶었다. 이것마저 녹슬어 버린다면 나에게 쥐어진 칼자루는 없는 느낌이었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무대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심정을 전했다.
김준수는 "다른 배우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려고 했고, 욕먹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그때마다 닥친 상황에 몰두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나고 나니 '그때 잘 견뎠구나' 싶지만,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라고 하면 무서울 것 같다. 남들 모르게 뒤에서 눈물도 많이 흘리고, 고민도 많이 했으니까"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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