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전 직원이 각 3~5개 기업 전담
현장 목소리 듣고 정책·제도 개선
지스타 개최·케이블 콘텐츠 공급
지역 문화산업 저변 확장에 집중
기업 기술자문 등 지원 플랫폼도
부산지역 제조기업의 인공지능 스마트화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부산 인공지능 전환 연구소, AX 랩'이 지난달 29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본원에서 문을 열었다. 진흥원은 이를 통해 지역 기업들의 AI 도입을 본격 지원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정보통신기술(ICT)의 급속한 성장 속도로 세계는 산업부터 생활까지 전반에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에서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역 전반의 디지털 스마트화 최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태열)은 스마트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지난 한해 세계 각국과 부산을 잇는 기술 협력부터 지역 특화산업 기반 조성까지 다방면에서 실적을 내며 디지털 전환 기점을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기업 밀착형 지원'으로 현장 체감도 높여
지역기업의 실질적인 기술력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로 진흥원은 전 직원이 각자 3~5개 기업을 전담하는 '밀착형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500건이 넘는 기업 현장 방문과 모니터링을 수행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수집, 이를 정책·제도 개선으로 연계했다.
기업을 비롯한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한 노력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국제 고객만족도 표준 'ISO 10002' 인증을 취득하며 기관의 고객 관리체계 신뢰도를 높였다. ISO 10002는 기관의 모든 상업적 또는 비상업적 유형의 활동 가운데 발생할 수 있는 고객 불만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역량이 있음을 인증한 것이다.
■콘텐츠·게임 산업 육성으로 부산 도시 브랜드 강화
지난해 진흥원은 지역 문화산업의 저변 확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했다. 그 가운데 부산 대표 러닝행사인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을 통해 ㈜빅파인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 '나쁜 계집애'와 지적재산권(IP) 협업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또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니캉내캉', '디저트 요정 베리캣·쿠키독' 등의 콘텐츠가 TV조선, MBN 등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됐다. 나아가 올해에는 이러한 콘텐츠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게임산업 분야에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에는 총 44개국, 1375개 관련기업이 참가해 국제 게임행사로 위상을 더 높였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e스포츠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우수 진로 체험처'로 선정된 바 있다.
■글로벌 협력 확대 성과로 기술 교류 활성화
진흥원의 부산 스마트화 사업성과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두드러졌다. 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기업 4개사가 행사에 참여, 총 5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세계무대에서 지역 ICT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국제적인 파트너십 확대도 주목된다. 지난해 미국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기술 협약을 맺어 AI 서버 기반 협업을 모색했으며 대만콘텐츠진흥원과의 협약으로 현지 웹툰작가 대상 멘토스쿨을 운영하는 등 교류를 대폭 강화했다.
아울러 지난해 K ICT 위크 in 부산 행사에서는 국내외 바이어 100여명과 435건의 상담 매칭을 지원해, 현장계약 192억원, 사후 추가계약 144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ICT 기술로 풀어내는 '지역문제 해결형 사업' 도입
올해는 진흥원이 '디지털 전략사업 실행 원년'으로 삼고 ICT 기술을 통해 지역문제를 풀어내는 '지역 문제 해결형 사업'을 도입, 추진한다.
지난 1분기에는 고령화, 일자리 부족, 산업구조의 단일화 등 부산의 구조적 문제 대응을 위해 고령친화기술(에이지테크) 실증 거점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또 '지역 기반 예비타당성조사급 대형사업 기획발굴 사업', '해운대수목원 디지털 휴먼 공간 조성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밖에도 지역 제조업의 AI 적용을 위한 혁신 플랫폼 '부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소(랩·Lab)'을 지난달 29일 본원 5층에 오픈하고 AI 기반산업의 고도화를 본격화한다. 이곳은 부산 소재 제조기업과 AI 솔루션 개발자들이 만나는 공간으로 기업 기술 자문과 협업을 통해 기업 기술혁신을 실현시켜줄 플랫폼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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