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이준석, 제 옆에 있었음 혼났을 것"…이준석만 비판하는 건 가짜 진보" 민주당 직격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조선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21/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차 TV토론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인 데 대해 "이준석 후보가 제게 말한 것처럼 제 옆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8일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새미래민주당 국민통합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의 문제 되는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란 물음에 "어제 저도 TV토론을 봤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오늘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는 걸 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배우자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선거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 낭비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 제 앞에 있었으면 저한테 엄청나게 혼났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 말을 이 후보에게 그대로 돌려주며 비판한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기 이전에 발언했던 분들도 비판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후 관계를 분명히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논란을 에둘러 겨냥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원색적 댓글을 인용해 질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는 말씀을 인용한 것이고 인용 과정에서 대선 TV토론에서 발언한 게 적절했는가 많은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적절했는가 의문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 비판 이전에 정말 성폭력적인 발언을 한 분들을 비판하는 게 먼저 아닌가 싶고 그런 선행이 있지 않고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는 가짜 진보, 가짜 위선자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원색적 댓글을 그대로 인용해 발언한 것이 부적절하단 논란이 일 수 있지만, 이 후보의 아들이 그런 댓글을 쓴 게 사실이라면 이를 먼저 짚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를 향해 "유례없이 천박하고, 전례없이 폭력적인 정치인이 등장했다" "괴물이 됐다"며 비판을 쏟아내며 의원직 제명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의 아들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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