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 단 하나의 조건은 개헌 받아들일 것"
국민의힘 입당에는 "개헌 등에 의견을 모으는 것이 우선"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에는 유일하게 개헌에 의견 모으는 하나 밖에 없음을 다시한번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덕수 후보측 '여러분의 캠프' 제공.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는 4일 채널A와의 대화에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대화에 아무런 조건이 없다. 무조건 다 받아들일 것이다"고 한결같은 입장을 밝혔다.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개헌과 우리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에 의견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단일화의 유일한 전제조건은 개헌이라고 했다.
결국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역임한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예비후보의 단일화에 성공하려면 6.3조기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3년 안에 개헌하고, 2028년 제7공화국을 여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동시에 진행해야함을 합의해야함을 드러낸 것이다.
한덕수 후보는 그동안 언급했던 "당명 개정을 비롯한 국민의힘 개혁" 관련 질문에는 "모든 문제가 다 협의·논의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인 5일 현재 6월3일 대통령선거까지 딱 29일만 남은 점을 감안하면 당명 개정 등은 너무 급박해서 성사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곧 대선 홍보물 인쇄에 들어갈 데드라인이 다가오기도 하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예비후보 단일화가 김문수로 되든, 한덕수로 되든 상관없이 국민의힘 당명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는 절차를 밟지 않을까하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밖에도 50년 공직에 오래 있었으나 정치 경험은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정치에는 문외한이지만, 어떤 정치가 우리 국민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고, 국가를 부강하게 만드는지는 50여 간 계속 지켜봐왔다"고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자신감도 동시에 내비친 한덕수 후보는 "정치가 생소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실제 한덕수 후보는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 시절 또는 그 이전 국무총리 시절에도 국회에서 거대야권 후보들과 설전을 마다하지 않는 전투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공약을 지킬 수 있겠느냐는 물음엔 "분명히 지킨다"면서 "권력 추구 과정에서 환경이 바뀌거나 문제가 생기면 개헌을 포함한 거대한 개혁이 사장돼버리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봐왔다. 나는 절대로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한번 역설했다.
한덕수 후보의 이번 대선 출마는 완전히 독자적인 개인 판단이었고,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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