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 뮤지컬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콧대 높기로 유명한 두 곳에서 한국 프로듀서가 제작한 뮤지컬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비결이 무엇인지 런던에서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골목마다 뮤지컬 전용 극장이 즐비한 영국 웨스트엔드.
레드카펫이 깔리고, 유명인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아를렌 필립스/영국 안무가 (초대 손님)] "사람들이 길거리에 이렇게까지 줄을 선 건 처음 본 거 같아요."
요즘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라는 뮤지컬을 보기 위해섭니다.
2천3백석 규모의 런던 콜리세움 극장입니다.
지난달 11일 프리뷰 공연이 진행됐는데요.
전석 매진 사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인들의 '최애' 소설 <위대한 개츠비>.
1920년대 뉴욕을 옮겨 놓은 듯 화려한 무대와 신나는 탭댄스, 절절한 사랑의 노래까지.
4층까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제이 존슨·클로이 젠틀슨/관객] "그동안 이런 고품질 뮤지컬에 굶주려왔어요. <백 퍼센트 동감이요!>
황금시대 아메리칸드림을 그린 미국 작품 같지만, 제작을 총괄한 건 놀랍게도 한국인입니다.
[다니엘 타타·밤바이/관객] "정말요? 뭔가 특별하다 느끼긴 했는데 이제 이해가 되네요."
[제이 존슨·클로이 젠틀슨/관객] "한국 제작의 질은 상상을 초월해요. 무대에 나온 프로듀서를 보고 '그럼 그렇지, 한국인이지' 했다니까요."
한국에선 이미 전설인 신춘수 프로듀서.
해외에서의 성공은 그러나,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춘수/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리드 프로듀서] "브로드웨이에서 성공 못한 결핍이 있었는데..."
첫번째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높은 완성도입니다.
화려한 연출과 K팝을 연상시키는 칼군무.
[도미니크 켈리/안무가] "팬들이 시작한 댄스 챌린지가 유행이더라고요."
한 번 들으면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가 귀를 파고듭니다.
[신춘수/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리드 프로듀서] "저희들은 목표대로 무대의 언어를 충실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와 문화권을 초월하는 보편적 이야기에 '한국식'을 내세우지 않는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습니다.
20여 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국 뮤지컬.
뮤지컬 본고장까지 사로잡은 다음엔 또 어떤 도전이 펼쳐질까요.
[신춘수/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리드 프로듀서] "우리나라에서 좋은 작품들이 해외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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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12834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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