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 김준원이 수귀신 막돌을 완벽 흡수, 섬뜩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오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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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독특한 소재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는 가운데, 김준원의 특별출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제(3일) 방송된 6회에서 김준원은 맹인 판수 풍산(김상호 분)이 부리는 수귀신 '막돌'로 모습을 드러냈다. 흉측한 외모의 막돌은 중전 박 씨(한소은 분)가 품고 있는 아기씨를 해치기 위해 밤마다 침소에 나타나 목을 조르고 썩은 물을 입안에 쏟아내는 등 끔찍한 행위를 반복했다. 이후 잡귀의 존재를 알아차린 여리에 의해 끄집어내진 막돌. 그는 여리와 강철이(육성재 분)에게 달려들었지만, 언월도가 몸을 관통하자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결국 붙잡히고 말았다.
겁에 질려 떨던 막돌은 근처 수로를 따라 궐 밖으로 무사히 도망쳐 강물 속에 몸을 숨겼다. 이내 여리와 강철이가 가까이 다가오자, 막돌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동도지검으로 등을 찔린 막돌은 괴상한 비명과 함께 새카만 물을 여리의 입속에 뱉어내 보는 이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처럼 김준원은 수귀 막돌의 기이하고 음산한 비주얼과 행동을 첫 등장부터 강렬하게 소화하며 극 전개에 서늘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낮은 목소리 톤과 뒤틀린 표정 연기 등 캐릭터의 기괴함을 극대화한 김준원만의 연기가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게 한 것.
한편, '귀궁'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준원은 오는 5월 10일 개막을 앞둔 연극 '킬링시저'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매번 장르를 넘나들며 뛰어난 열연을 보인 그가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발자취를 남길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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