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이 아들 왕식이의 심리 상담 결과에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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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된 SBS Plus, E채널 '솔로라서'에서는 황정음의 첫째 아들 왕식이가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정음은 "아들이 둘인데 첫째가 맨날 둘째한테 맞고 운다. 참아야 되니까 혹시 속병이 나지 않았나, 친구 관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아빠랑 떨어져 사는데 그 부분에 대해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혼자 삭히는 아이 같은데 혹시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 된다"며 심리 상담을 요청했다.

왕식이는 가족 그림을 그려보라는 말에 "아빠도 그려야 돼요?"라고 물으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왕식이가 그린 그림에는 게임하는 왕식이와 강식이, 그리고 엄마가 담겨 있었다. 이어 왕식이는 나무와 집을 그린 뒤 감정카드를 보며 요즘 기분을 표현하는 카드를 뽑았다. 왕식이는 강식이가 때리는 행동 때문에 짜증 난다, 원망스럽다, 불편하다는 카드를 택했다.

이를 보던 신동엽은 "전문가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겠지만 언뜻 내가 봤을 때도 도망가, 맞지 말고 도망가라는 말보다 위계질서의 정립이 필요할 것 같다. 강식이한테 안 된다고 타일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왕식이는 "강식이를 때리고 싶은데 할머니가 '내가 맞을게'라고 하며 막아선다. 근데 할머니는 잘못이 없으니까 강식이를 못 때렸다. 강식이한테 때리지 말라고 하고 싶고 '네가 한 대 때리면 나는 천 대 때릴 거다'라고 하고 싶은데 엄마는 아직 아기라고 1학년 되면 때리라고 한다. 강식이가 1학년 되는 것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상담가는 "강식이가 때리니까 말려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좋다. 이건 이르는 게 아니라 알려주는 거다. 하고 싶은 말은 해도 된다. 특히 왕식이를 사랑하는 엄마랑 할머니는 왕식이 이야기를 들어줄 테니 꼭 이야기해 줘"라고 조언했다.

이어 황정음이 왕식이의 검사 결과를 들었다. 상담가는 "왕식이는 민감한 아이다. 성격적으로 까칠하다는 게 아니라 감각적으로 예민한 거다. 오감의 민감도가 높다. 또 머릿속에 내가 저장한 걸 다 비교한다. 강식이와 나를 대하는 엄마의 태도를 비교한다. 강식이와 비교해서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하며 "왕식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 나무가 한쪽으로 치우쳤다. 왼쪽으로 치우치면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왕식이는 어릴 때로 너무 돌아가고 싶어 한다. 지금의 강식이보다 더 사랑받고 살았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상담가는 왕식이한테 4살이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황정음은 "그때 왕식이랑 저랑 좀 힘든 시기를 보냈다. 돌봐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가 그때 전남편이랑 첫 번째로 이혼하려고 하면서 왕식이랑 둘만 다른 곳에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고 상담가는 "왕식이가 나무는 '나무꾼한테 잘려요'라고 했다. 왕식이는 현재 긍정적인 느낌은 별로 없겠구나 싶다. 또 왕식이가 맞을 때 어머니가 말려주셔야 한다. 집에서도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데 또래 관계에서는 어떻게 하냐. 집에서부터 해야 한다. 강식이한테 먼저, 엄마한테도 요구할 수 있어야 타인에게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상담가는 "왕식이의 가족 그림엔 엄마, 왕식이, 강식이지만 왕식이는 자기를 마지막으로 그렸다. 우리 집에선 나의 존재가 작다고 느끼고 있는 거다. 그리고 엄마랑 떨어져 있다. 엄마와 가까워지고 싶지만 강식이가 존재하는 거다. 또 왕식이가 집을 그렸는데 '내 집을 그려야지'라고 시작했는데 다 그리고 나서 '모르는 사람 집'이라고 했다. 모르는 사람 집인데 아기랑 아빠, 강아지가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황정음은 "그 집에 강아지가 있고 손잡이가 많다"고 말했고 상담가는 "우리 집엔 아빠가 없지만 아빠와 함께 하기를 바라는 왕식이의 마음이 드러난 거다.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집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은 거다. 아이가 드러내지 않는다고 괜찮은 건 아니다. 엄마와 왕식이만의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 많이도 아니고 하루 20분이라도 엄마가 다른 사람, 강식이 안 보고 핸드폰도 안 보고 왕식이만 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SBS Plus, E채널 '솔로라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SBS Plus,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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