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 정책 비전 발표…"실리 중심 외교"
경제 강압에 대응하는 경제 NATO 창설 등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4.2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신유림 수습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국익 중심의 실리 외교를 펼치겠다"며 국가적 경제와 안보를 잇는 경제 NATO(New Alliance for Trade and Opportunity) 창설 및 평화적 핵 활동 추진 등을 공약했다.
한동훈 후보 캠프의 조경태·김건·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의 외교·통상 공약인 '든든한 동맹, 성장하는 대한민국'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오늘날 세계는 무역과 외교, 안보가 결합한 경제 안보의 시대"라며 "국가적 경제 강압에 공동 대응하는 '무역과 기회를 위한 새로운 동맹', 이른바 경제 NATO를 창설하겠다. 뜻을 함께하는 국가들과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추고 경제 강압에 맞설 뿐 아니라 무역 협력의 시너지도 창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농축·재처리를 포함해 우리의 평화적 핵 활동에 어떤 장애도 없게 하겠다"며 "이를 통해 원전 수출 확대와 원자력 외교의 주도권을 잡는 세계적인 원자력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북한과의 관계를 두고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변함없는 목표 하에 '비핵화 시대'를 추진하겠다"며 "제가 당선되면 민주당 정부 때와 같은 '코리아 패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북 협상은 우리의 지지와 동의 하에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는 "실리 중심의 한미 협력 외교를 추진하겠다"며 "트럼프 2.0 시대는 위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외교·안보 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우리가 가진 조선, 원자력, 반도체 분야의 강점은 미국에게 필요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의 고관세 정책에 따라 주력산업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K-콘텐츠와 연계한 수출 지원, 수출 인프라 확충, 맞춤형 수출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K-리쇼어링'를 통해 국내 투자를 늘리겠다"며 "현재 우리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고 국내 산업의 공동화를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들이 거둔 수익을 국내로 재투자하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외교 통상 전문가로서 추대받는 것과 관련 "(한동훈 후보와) 비교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한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음이다. 새로운 시각을 갖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의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spic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