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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한국 연예계 최초로 성소수자임을 고백하고 활동해 온 배우 겸 방송인 홍석천이 배우 윤여정의 아들 성정체성 고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홍석천은 24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여정 선생님은 내가 너무나 존경하고 좋아한다. 방송 때문에 몇 번 만날 일이 있었는데, 나를 굉장히 예뻐라 하셨다"라고 떠올리며 윤여정이 최근 미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윤여정은 지난 18일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이며, 동성 결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첫째 아들이 2000년에 커밍아웃 했다"며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됐을 때, 아들이 결혼식을 했다. 한국에선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에 모였다"라고 했다.
또 "고향(한국)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라는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인터뷰는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결혼 피로연' 홍보 차 진행됐는데, 그의 예상처럼 이 인터뷰 내용은 한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2000년 한국 연예계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후 25년여 동안 방송가를 지켜온 홍석천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기도 했다.
홍석천은 윤여정의 인터뷰가 "25년 동안 외로웠던 나의 싸움이 약간은 위로받는 느낌"이라며 "(성소수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의 이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요즘 어린 친구들은 당시 상황을 잘 모르지 않나. 지금은 그때보다는 더 나아진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고민도 하고 꿈을 이뤄가는 모습이 선배로서 되게 좋아 보이고, 부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석천은 지난 1995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했다. 1996년 MBC 공채 탤런트에도 합격해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1996~1999)으로 얼굴을 알렸다. 양한 장르에서 연기 생활을 해오던 그는 국내 연예계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면서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하지만 이후 사업가로 성공하고 방송에도 복귀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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