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문화재단 ‘서리풀 아트 프론티어 시리즈’
서초문화재단(대표이사 강은경)은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갈 신예 아티스트들을 조명하는 무대, ‘서리풀 아트 프론티어 시리즈’를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선보인다.
이번 시리즈는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로 출연진을 구성하였다. 이들은 피아노, 하모니카, 색소폰, 기타 등 다양한 악기의 신선한 편성과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통해 각기 다른 색깔의 클래식 앙상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오는 24일 ‘봄의 정원’은 2024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피아니스트 김송현이,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독주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헨델의 ‘샤콘느’, 스크랴빈의 ‘환상곡’, 라흐마니노프의 ‘쇼팽 주제에 의한 변주곡’까지 봄의 서사를 피아노로 섬세하게 풀어낸다.
탁월한 음악적 이해력과 구성력을 지닌 피아니스트 김송현은 2024년 뉴욕에서 열린 리스트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선 2023 윤이상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박성용영재특별상과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청중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차세대 피아니스트의 등장을 강렬하게 알렸다. 국립 심포니, 센다이 필하모닉, 부산시향, 춘천시향, 한경필하모닉,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으며, 2023년 1월에는 보르메오 콰르텟과 함께 연주했다.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수학중이며, 백혜선, 신수정, 이진상, 강혜영, 당타이손,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을 사사했다. 2023년 리스트와 바르톡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첫 음반 ‘포텐셜’을 발매한 바 있다.
5월 8일 ‘하모니카 랩소디’는 섬세하고 서정적인 음색으로 사랑받는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이 하모니카의 깊은 감성을 전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스피바코프스키, 레베르베리 등 하모니카를 위한 대표적 협주곡을 중심으로, 피아노 조영훈, 바이올린 이정일·김회진, 비올라 정승원, 첼로 이길재와 함께 따뜻한 앙상블을 그려낸다. 어버이날을 맞아, 세대와 감성을 잇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 와타니 야스오에게 ‘새 시대를 짊어질 대스타’라는 찬사를 받은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은 국내 최초로 대학에서 하모니카를 전공했고,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하며 최희준을 사사했다. 아시아태평양하모니카대회, 전일본대회, 세계하모니카대회 등의 국제 콩쿠르를 휩쓴 박종성은 2021년 작곡가 김형준에게 ‘하모니카 메모리얼’을 헌정 받아 세계 초연했다. 그 외 하모니카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박종성의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와 ‘박종성의 실내악 프로젝트’를 통해 하모니카의 지평을 넓혔고, 2023년에는 세계적인 하모니카 악기 브랜드 호너(Hohner)사의 글로벌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 지난해 작곡가 김형석과 ‘그대, 다시’를 발매했고, 자작곡이 수록된 ‘Harmonicist’를 비롯해 총 4개의 음반을 발매했다.
6월 12일 ‘색소폰 세레나데’는 한국 클래식 색소폰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가 무대에 오른다.
색소폰의 감미로운 선율이 초여름밤을 물들이며, 현악의 유연함, 목관의 섬세함, 금관의 강렬함을 두루 갖춘 클래식 색소폰의 매력을 전한다. 피아노 조영훈, 첼로 박건우, 게스트 하모니카 박종성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색소폰이 가진 표현의 스펙트럼을 한껏 확장시킨다.
풍윤한 색채로 깊고 사색적인 감성을 전하는 클래식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는 미국 신시내티 음악대학에서 최연소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링컨센터에서 리사이틀을 가진 최초의 한국인 색소포니스트다. 클래식 앨범 ‘Saxophone Sonata’의 발매를 시작으로 색소폰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온 그는, 지난 2024년 ‘Rachmaninoff’와 ‘Beethoven’ 음반을 통해 일본의 아사히 신문과 잡지 ‘Band Journal’, ‘레코드예술’에 소개되었다. 현재 2025년 더하우스콘서트 상주 음악가이며 크로스오버 앙상블 ‘브랜든 콰르텟’을 이끄는 그는, 클래식 색소폰 전문 오케스트라를 창립하여 지휘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클래식 색소폰 연주자들이 교수진으로 있는 국제 색소폰 아카데미의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6월 21일 ‘타임리스 기타’는 도쿄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수상한 기타리스트 박지형을 중심으로, 김진택, 박종호, 곽진규가 한 자리에 모였다.
프랑크, 시벨리우스, 베토벤 등 유럽 고전 작곡가들의 작품부터, 17세기 스페인 출신의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게스퍼 산즈, 그리고 비제의 ‘카르멘 판타지’에 이르기 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기타 앙상블의 진수를 선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기타콩쿠르인 도쿄 국제기타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 그 외 이탈리아, 루마니아, 스페인 등 다수의 권위 있는 국제콩쿠르에서 우승 또는 입상하며 세계 기타계에 널리 이름을 알린 박지형은, 깊은 음악적 영감을 바탕으로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기타리스트이다. 만 9세에 기타를 시작하여 중학교 3학년의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로 첫 독주회를 가진 그는 2010년 금호영아티스트로 선정되는 등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이후 2013년 도불하여 주디카엘 페루아를 5년간 사사하였다. 2014년 파리국립고등음악원 기타과에 한국인 최초로 입학하여 롤랑 디앙스와 그의 조교수 장마르크즈벨른뢰테르의 문하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하였으며, 2018년 도미하여 샌프란시스코 음악원에서 수학하였다.
‘서리풀 아트 프론티어 시리즈’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5천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서초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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