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부 추경 AI 예산 확보 총력전
강기정 광주시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주간 여의도 집무실’ 일정을 마친 뒤 긴급 현장회의를 열어 부시장, 실·국장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공약 세일즈를 펼치는 한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6-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등을 잇따라 만나 광주 AI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또 ‘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본격 가동하고 5개 정당에 광주시 대선공약인 ‘광주의 제안’을 전달, 핵심 프로젝트 반영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17일 국회에서 박정 예결위원장을 만나 “AI 예산 확보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강 시장은 16일엔 허영 예결위 야당 간사를, 15일에는 광주를 방문한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정부 추경안에 AI 예산 증액을 요청한 바 있다.
강 시장은 “광주는 대한민국 유일의 국가AI데이터센터 설립 및 운영 경험을 축적했고 초·중·고·대학에서 산업 현장까지 인재 양성 체계를 확립했다”며 “인프라, 기업, 인재를 고루 갖춘 광주에 속도와 집적으로 대한민국 AI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시장은 “국가가 만들고 광주가 운영하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100% 활용하기 위한 예산은 광주 만을 위한 예산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판을 여는 예산으로 이는 대한민국 AI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정 예결위원장은 “이번 추경이 AI, 반도체 등에 맞춰져 있다”며 “광주의 AI 사업에 대해 알고 있고 이번 추경안 심사 때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실제 광주에 구축된 국가AI데이터센터에서는 전국 900여개 기업이 2천여건의 AI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대한민국 AI발전의 핵심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274개 AI기업이 광주에 투자유치를 협약·실행하고 있으며 최근 퓨리오사AI가 광주와 협약을 맺었다. 또 AI 인재육성 사다리를 통해 1만명 이상의 AI 인재를 배출했고 2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두는 등 AI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AI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대한민국 AI 경쟁력 제고를 위한 3대 방향’으로 ▲운영예산 추가 확보를 통한 국가AI데이터센터 100% 활용 ▲GPU 1만개 즉각 확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등 ‘AI반도체 주권 강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각 정당을 상대로 한 ‘대선공약 세일즈’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모델시티-더 브레인 광주, 미래모빌리티 신도시 등 15대 과제 40개 사업 81조원 규모의 정책을 담은 광주시 대선공약 ‘광주의 제안’을 발표하고 여의도 현장 행정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조국혁신당 서왕진 최고위원, 진보당 윤종오 상임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전종덕 원내부대표, 장진숙 정책위의장 등을 만나 광주시 대선 공약을 설명했으며 개혁신당에도 공약집을 전달했다.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각각 만나 협력을 구했다.
이 밖에도 안도걸·조인철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등 미래동력 확보를 위해 전력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이틀 간 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차리고 실·국장들과 행정력을 집중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며 “국회와 정부의 협력을 이끌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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