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도림, 정민경 기자) '언슬전' 제작진이 의료 파업 세태와 맞물린 촬영 시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는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민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이 참석했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청춘 배우들이 극 중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좌충우돌 일상을 보내는 레지던트들의 성장기를 예고한다.
왜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했냐는 질문에 이민수 감독은 "산부인과가 출산을 담당하는 '산과'와 질병을 담당하는 '부인과'를 담당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한쪽에서는 질병으로 가족을 떠나보내는 오묘한 공간이더라. 이런 공간과 사회 초년생들의 서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명불허전 대세로 자리매김한 배우 고윤정(오이영 역)을 비롯해 영화 '마 녀'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신시아(표남경 역), 각종 화제작에서 눈부신 활 약을 보여준 강유석(엄재일 역), 이번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처음 만나게 된 한예지(김사비 역), 탄탄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아온 정준원(구도원 역)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들로 분한다.
당초 '슬전생'은 지난해 5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앞서 전공의 파업 사태가 빚어지며 방영이 계속해서 밀렸고, 결국 해를 넘겨 올 4월에서야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의료대란 탓에 노심초사했다는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저희가 걱정한 바는 딱 한 개였다. 우리가 준비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보시는 분들이 즐겁게 콘텐츠 그대로 보실 수 있어야 하는데 다른 이유로 혹시나 삐뚤게 보일까, 다르게 읽힐까 하는 부분이 걱정됐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편성 또한 tvN 측과 조금씩 의논하며 미뤄왔다. 만들어서 풀어내는 것이 저희 몫이고, 보시는 건 시청자들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이 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한 촬영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민수 감독은 "(사회적 이슈로 인해) 촬영 현장 분위기가 침체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현장에서는 미리 계획된 대본들을 재미있게 촬영했다. 끝나가는 게 아쉬울 만큼 배우들끼리 친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언슬전'은 오는 12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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