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한 아내가 아들의 사춘기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아내가 남편과 전처 사이의 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재혼하면서 얻은 사춘기 아들의 마음을 얻고자 남편의 전처와 술친구까지 된 새엄마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방영된 JTBC '이혼숙려캠프' 31회에서는 이혼 위기에 처한 재혼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부부는 재혼 초기에 남편과 남편의 큰 아들, 아내, 아내의 딸 이렇게 넷이 살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아들의 사춘기가 오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남편은 "큰 아들이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는 걸 적응을 못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아내는 "남편이 출근하면 아들이 변했다. 아들이 '나 학교 안갈래 엄마 보고 싶어' 라고 하더라. '그러면 안돼'라고 하자 얼굴에 침을 뱉었다"라고 말했다.
큰 아들의 사춘기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아내는 "매일 피를 말렸다. 얼굴에 침 뱉고 울고, 학교에서 조퇴하고, 동생들 보고싶다고 난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큰 아들에게 "어떻게 하면 나를 좋아해줄거냐"고 물었고 큰 아들은 "둘째 동생 데려오면 그럼 좋아해주겠다"라고 답했다.
결국 아내는 큰 아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둘째 동생을 데려왔다. 당시 남편은 반대를 했지만 아내의 결정은 완강했다. 하지만 큰아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내는 아들에게 호감을 얻고자 물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스쿠버다이빙을 가르쳤다. 아들은 "엄마는 천사야, 나 너무 행복해"라며 만족해했다.
그러면서도 아들은 자격증 시험 전날 "엄마 안 왔으면 좋겠어. 최종 시험은 친엄마가 왔으면 좋겠어"라고 했다.
서장훈이 아내를 혼내고 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문제는 아내가 아들과의 소통을 위해 전처를 만났다가 친구가 되버린 것이다. 아이들 때문에 만난 두 사람은 그대로 절친이 되었다.
아내는 "언니랑 술도 마시고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가기도 했다"며 웃었다.
영상을 보던 서장훈과 진태현은 "이게 웃을 일이 아니다. 이게 잘못된거다"라며 아내의 행동을 문제삼았다.
서장훈은 "저런 문제가 아들들이 아내에게 마음을 열 수 없게 만든다. 이 집에 아버지 하나에 엄마 두 명인 상황이다. 아이들은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편을 언급하며 "남편은 그 전처와 사이가 안 좋아서 이혼한 사이다. 저 사람은 어떡하냐. 아주 잘못된 선택을 하신 것"이라며 아내를 혼냈다.
또 아내는 "술 마시다가 언니가 애들 보고싶다고 울었다. 언니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애들이 '엄마' 하고 달려들면서 우는데 마음이 찡했다"라고 말했다.
아내가 남편의 전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남편의 전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재혼 부부가 아들 셋을 같이 키우게 됐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서장훈은 "애들은 아빠가 새엄마 내쫓고 다시 친엄마랑 사는 줄 알았을거다. 친엄마가 새엄마떄문에 집에 못 오는 사람이 되는거다. 그러면 새엄마는 적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남편의 전처는 3년 전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남편은 "갑자기 전처 장모님한테 전화가 와서 전처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셋째 아들을 바로 집으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