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을 위한 5·18 주먹밥 (광주=연합뉴스) 31일 오전 광주 서구청 앞에서 김이강 구청장과 '양동 장금이' 회원들이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영덕군 주민들에게 전달할 5·18 주먹밥을 만들고 있다. 2025.3.31 [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aum@yna.co.kr
(광주·무안=연합뉴스) 형민우 정다움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역대 최악의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영남 이재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보탰다.
광주 서구는 31일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 영덕군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산불 피해를 본 영덕 주민 1천300여명을 위한 화장지·물티슈 등 생필품 100상자와 2ℓ 생수·음료수·컵라면 등 먹거리를 보냈다.
김이강 구청장, 양동전통시장 상인들은 연대와 나눔의 상징인 5·18 주먹밥 500인분을 직접 만들어 전달했다.
지역 상인들의 기부로 마련된 구호 물품은 당초 4.5t 화물차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었나 물품이 넘쳐나면서 5.7t 화물차로 이송 수단을 변경하기도 했다.
지난 28일부터 전 직원과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 회원을 대상으로 모금을 시작한 서구는 현재까지 모인 2천여만원을 이번 주중에 구호 단체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기탁할 예정이다.
광주 남구도 다음날 경북 의성군 산불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쌀·생수와 담요·텐트 등 구호 꾸러미도 화물차에 실어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까지 이뤄지는 영남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모금으로 모인 성금도 보내 돕기로 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대형 산불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지금 국가 차원의 연대가 필요한 시기"라며 "주먹밥이 이재민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의회도 의원들·의회사무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모금으로 모인 250여만원을 조만간 경남 고성군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전남도 밥차 지원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전남도는 30일까지 3일간 경북 안동 용상초등학교에 '사랑의 밥차'를 긴급 투입해 급식 지원을 했다.
이번 지원에는 전남도자원봉사센터, 순천자원봉사센터, 사랑의 밥차 봉사단 등이 함께해 총 1천800인분의 음식을 제공했다.
전남도는 또 산불 피해 지역의 원활한 수습과 지원을 위해 재난코디네이터 1명을 경북 영덕에 파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어 어려운 피해 주민과 헌신적으로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 인력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피해 주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긴급 복구와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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