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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다를 게 없는 다르지 않은 [한주를 여는 시]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8 10:55:5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더스쿠프 한주를 여는 시 이승하의 ‘내가 읽은 이 시를’ 장성유 시인의 우리 삼촌 김태경 어린 조카의 눈으로 바라보는 삼촌 수화를 배워 노래하는 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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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삼촌 김태경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우리 삼촌 김태경
 세 살 때 열병으로 청력을 잃고 점점 시력도 떨어져 지금은, 겨우 어둠과 빛만 구분한다.
 그런 태경이 삼촌이 가끔 '무지개' 동요 불러 달랜다.
 삼촌 손 잡고 마트 갈 때 나는 괜히 눈물이 난다.
 "동산 위에 올라서서 파란 하늘 바라보면……" "무지개 동산에서 놀고 있을 때 이리저리 나를 찾는 아빠의 얼굴……"
 내가 수화로 노래 불러줄 때 수화하는 내 손 만지며 노래 듣는 태경이 삼촌
 움찔, 미안해지는 내 마음 손끝으로 어찌 알아챘는지 톡 톡, 내 등을 안고 토닥여 준다.
 우리 삼촌 김태경 그 손끝에 달아주고 싶다. 환한 세상 눈과 귀 초능력 열쇠를!
 「과천문학」, 2022년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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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어떤 동시는 교육적 효과가 있다. 이 시가 그러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8/thescoop1/20240408085013385gmtx.jpg" data-org-width="800" dmcf-mid="2GIIen6Fx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8/thescoop1/20240408085013385gmt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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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동시는 교육적 효과가 있다. 이 시가 그러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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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는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고 후천적인 장애인도 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있고 정신이 비장애인과 다른 장애인도 있다. 이 동시에서 다룬 장애인은 아주 어릴 때 앓은 열병으로 청력과 시력을 잃고 장애인이 된 사람이다. 
 두 가지 이상의 장애를 갖고 있는 이를 중복장애인이라고 하는데 두 가지 장애 외에도 정신발달이 제대로 안 돼 유아기의 지능을 지니고 있는 모양이다. 착한 조카는 삼촌의 장애가 너무나 안쓰럽다. 그래서 수화까지 배워 노래를 수화로 들려준다.
 이 시의 상황이 상상력의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 동시를 쓴 의도도 충분히 납득이 된다. 아이들은 철이 없어서 장애인을 놀릴 수도 있고 차별적으로 대할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있으면 절대로 안 된다. 이 동시는 그런 점에 있어서 교육적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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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과천문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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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은 몸이 불편하거나 마음이 좀 막혀 있기도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고 가르칠 필요가 있다.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의 교육 과정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이 장애인 차별, 인종 차별(다문화 가정), 성별 차별을 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수화도 다같이 배우고, 장애인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 뇌성마비 아이와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대할 때 주의해야 할 것들도 선생님한테 배우면 좋겠다. 이 한 편의 동시를 읽고 든 생각이다. 
 이승하 시인 shpoem@naver.com
 이민우 더스쿠프 기자 lmw@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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